'수성' '탈환' 혈전…여야, 254개 지역구 대진표 완성

기사등록 2024/03/21 06:00:00

최종수정 2024/03/21 07:29:02

민심의 바로미터 한강벨트, 국힘 '탈환' vs 민주당 '수성'

낙동강 벨트, 여 '중진 재배치'·야 '현역들 방어'

개혁신당 참전한 반도체 벨트, 곳곳 3자 구도

 [서울=뉴시스] 4·10 총선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반도체·낙동강 벨트'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곳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과 지원론의 판가름이 날 가능성이 높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4·10 총선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반도체·낙동강 벨트'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곳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론과 지원론의 판가름이 날 가능성이 높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이 20일 남은 가운데 여야가 지역구 254개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했다. 주요 격전지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부터 한강벨트, 낙동강 벨트, 반도체 벨트 등이 꼽힌다. 이 곳의 선거 결과가 전체 성적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사활을 건 여야의 승부가 점쳐진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결과가 민주당 서울 강북을 총선 후보가 조수진 변호사로 확정됨에 따라 여야 모두 254개 지역구의 후보를 확정했다.

해당 후보자들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22대 총선 국회의원 본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민심 따라 움직이는 한강벨트, 여 탈환 vs 야 수성

민심에 따라 움직이는 수도권의 격전지인 한강벨트는 일찌감치 후보자들이 확정됐다. 한강벨트는 마포구·용산구·성동구·광진구·동작구 등에 있는 9개 지역구를 의미한다. 넓게는 영등포구까지 확대해 한강벨트라고 부른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은 여성 경제통인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과 여전사로 불리우는 전현희 전 국민원익위원장이 대결한다. 광진을의 경우,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과 현역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마포을에서는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과 현역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맞붙는다. 마포갑에서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영입 인재 이지은 전 경무관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동작을은 지역구 현역 의원 이수진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 된 가운데 이 자리를 놓고 여성 정치인이자 5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전 의원과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징계를 받은 류삼영 전 총경이 자웅을 겨룬다.

동작갑은 국민의힘 후보인 장진영 변호사와 지역구 현역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 전병헌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이 3자 대결을 펼친다.

대통령실이 이전한 용산에서는 윤석열 정권 초기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이 출마해 민주당 후보인 강태웅 부시장과 맞붙는다. 두 사람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미 한차례 대결한 바 있다. 당시 권 의원이 강 후보를 불과 890표 차이로 승리했다.

영등포갑에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부의장과 민주당 후보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맞붙는다. 또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개혁신당으로 간 허은아 전 의원도 영등포갑에 출마한다.

낙동강 벨트, 여 ‘중진 전략적 배치’ vs 야 ‘현역 중심의 방어’

부산·경남(PK) 지역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 벨트'는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는 지역구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북구와 강서구, 사하구, 사상구와 경남 김해, 양산 지역을 가리킨다.

통상 PK지역은 보수 성향의 지지도가 높다고 인식되나 '낙동강 벨트'에선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민주당 성향의 지지자들도 많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북구강서갑, 사하구갑, 경남 김해갑, 김해을, 양산을 등의 낙동강벨트 지역에서 승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낙동강 벨트를 탈환하기 위해 거물급 중진들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했다.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부산 북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이 지역에서만 3선에 도전하는 전재수 의원과 대결을 펼친다.

3선 김태호·조해진 의원도 각각 경남 양산을, 김해을에 재배치되면서 재선 김두관·김정호 의원을 맞상대 한다. 특히, 김태호·김두관 의원의 경우 지난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 이후 18년 만의 재대결이다. 당시 선거에서는 김태호 의원이 이겼다.

부산 사하을에서는 국민의힘 현역인 조경태 의원이 엔씨소프트 전무 출신 이재성 민주당 후보를 맞아 6선에 도전하고, 부산 강서에서는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지냈던 변성완 후보와 맞붙는다.

경남 양산갑에선 현역이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후보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과 지난 총선에 이어 '리턴 매치'를 갖는다.

반도체 벨트, 개혁신당 참전에 3자 구도 완성

올해 총 60개의 지역구로 늘어난 경기도는 경기 남부권의 ‘반도체 벨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 벨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근무지와 인접한 용인, 화성, 평택, 수원 등을 지칭한다.

특히 제3지대인 개혁신당이 반도체 벨트에 후보자를 내세우면서 곳곳에 3자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도전장을 내민 화성을은 국민의힘 후보인 한정민 전 삼성전자 연구원과 민주당 후보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대결을 벌인다.

화성정에서는 3선인 이원욱 개혁신당 의원과 당의 요청에 따라 재배치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의 전용기 의원이 맞붙는다.

용인갑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부산경찰청장을 지낸 이상식 민주당 후보,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수원의 경우, 국민의힘은 영입인재 3명을 전면배치 했고,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이 수성에 나선다. 수원갑에서 김현준 전 국세청장과 현역 김승원 민주당 의원이, 수원병에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현역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대결한다.

수원정은 국민의힘에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나섰으며, 민주당은 친명(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준혁 전략기획부위원장이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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