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사당화 비판에 "혁신이란 원래 가죽 벗기는 고통을 의미"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조성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 결과와 관련 당내 반발이 거센 데 대해 "특별당규 당헌에 따라서 공천은 공정하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직후 취재진이 당내서 '사당화' 비판이 나오는 데 입장을 묻자 "지금 여러 논란들이 있는데 국민들께선 새로운 정치를 바라시고 또 공천 과정에서도 변화를 바라신다"며 "원래 혁신이라고 하는 것이 그 언어가 가진 의미처럼 정말 가죽을 벗기는 그런 고통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진통이라고 생각해달라"며 "훌륭한 인물들로 우리 공천관리위원회가 잘 결정해 드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가 다르게 이미 1년 전에 정해진 시스템"이라며 "아마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고, 그 평가 결과에 대해서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본인은 동의하지 못하는 평가들에 대해 당연히 불평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공정하게 위원회를 구성해 오래 전 평가한 결과였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우리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위해 불가피한 과정이라고 이해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재차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게 잘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위 20% 대상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언질을 줬다는 이야기가 도는 데 대해선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하위 의원 대다수가 비이재명계 의원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아끼는 분들도 많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한 언론은 현역의원 평가 최하위권에 들어간 31명 중 28명이 비명계라고 보도했다.
현역 의원 평가 결과에 반발한 의원들의 '연쇄 탈당' 우려가 나오는 것과 공천 잡음으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당 공관위는 전날부터 하위 20%에 분류된 현역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했다. 4선 김영주 의원은 하위 20%로 분류된 데 반발해 전날 탈당을 선언했고, 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은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반발하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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