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최측근' 이원모·주진우·석동현 등 검사 출신 줄줄이 출사표
야당선 '이재명 변호 이력' 앞세운 출마 러시…호남 출마 몰려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6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경 출신 인사들이 대거 '친윤' 대 '반윤' 깃발을 들고 출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전·현직 검사들은 정권 안정에 기여하겠다며 국민의힘 깃발을 든 반면 윤 정부를 '검찰 독재 정권'으로 규정한 검·경 출신 인사들은 '이재명 사수'에 앞장서겠다며 민주당 깃발 아래 모였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선 '반윤' 깃발을 든 검·경 출신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검·경 출신 이력을 앞세워 '이재명 사수' 전선에 힘을 싣겠다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박균택 전 검사장은 광주 광산갑 공천을 놓고 같은당 초선 이용빈 의원과 맞붙는다. 박 전 검사장은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 변호를 맡았던 인물로, 이 같은 이력으로 '검찰 구속을 막아낸 이재명 변호사' 슬로건을 전면에 걸고 나섰다.
'이재명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양부남 전 검사장은 광주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 서구을은 현역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지역구로, 양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이 지역도 전략지역으로 묶인 상태다.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경선에선 검사 출신들이 공천을 놓고 겨룬다. 검사 출신 소병철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신성식 전 검사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 전 검사장은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사건 수사를 맡았던 검사로도 알려져 있다. 신 전 검사장은 당시 수사서 "이 대표에게 먼지 한톨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 윤 정권으로부터 이 대표를 사수하겠다며 '반윤' 깃발을 들고 나왔다.
이외에도 윤 정부를 '검찰 독재정권'으로 규정하고 심판에 앞장서겠다며 경찰 출신 이지은·류삼영 전 총경이 출마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류 전 총경을 '총선 인재'로 영입하고 이들을 전략공천할 지역구를 검토 중이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에선 전·현직 검사 출신 인사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출마 준비 중인 검사 출신만 3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대부분 '윤심'을 전면에 걸고 정권 안정에 기여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는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있다.
이 전 비서관은 박진 전 장관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 주 전 비서관은 현역 하태경 의원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갑에 각각 공천 신청을 했다.
윤 대통령과 검찰 근무 인연이 깊은 노승권 전 검사장은 정권 안정에 기여하겠다며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과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검사장은 현역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송파갑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최기식 전 차장검사가 경기 의왕과천에서 국민의힘 지역구 찰환을 노리고 있고, 김진모 전 검사장이 충북 청주서원에서 각각 출마 준비에 한창이다.
박용호 전 검사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박경호 전 검사는 대전 대덕구 공천을 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고, 정상환 전 검사는 대구 수성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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