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재위, 인재 13·14호에 이훈기 OBS·노종면 YTN 전 기자 영입
이재명 "민주주의를 위해 언론·표현의 자유 확대하는 일 중요해"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총선 13호, 14호 영입인재로 언론 분야의 이훈기 전 OBS 기자(58)와 노종면 전 YTN 기자(56)를 발탁했다. 이 전 기자와 노 전 기자는 이번 총선에서 인천 출마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인재 영입식을 열고 OBS경인TV 정책국장을 역임한 이훈기 전 기자, YTN 디지털센터장을 역임한 노종면 전 기자를 13, 14호 인재로 영입했다.
인재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민주주에 있어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에 영입한 두 분은 언론 자유 침해를 막고 언론 자유 확대를 위해 아주 긴 세월을 싸워온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윤 정권의 언론 탄압이 과거 독재 정권을 능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을 위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언론의 자유를 확보하고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일, 민주주의 붕괴를 막는 일이 정말 중요한 과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과제를 함께 할 두 분을 모시게 됐는데 기대가 매우 크다"고 했다.
이 전 기자는 인천일보 공채기자로 입사해 언론인 생활을 시작했다. iTV로 이직한 이후 iTV 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당시 그는 대주주와 방송사를 지자체장 선거캠프화 하려는 회장에 맞서 방송사유화 저지 투쟁에 나섰다고 한다. 회장의 퇴진을 이끌어내고 방송위원회로부터 iTV 재허가 취소를 받아냈으나 노조원 200여 명은 실업자가 됐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 전 기자는 실업자가 된 iTV 노조원 200여명의 퇴직금을 모아 방송준비 기금의 일부를 마련하는 등 새 방송 만들기 끝에 'OBS 경인TV'가 만들어졌다.
이 전 기자는 OBS 정책국장으로 재직하며 방송사 재허가 취소 후 직원들을 승계하는 재허가 관련법에 힘써왔다. 중소방송사에 불리한 재송신제도 개선에도 나섰다.
이 전 기자는 "지금 공영방송은 신뢰를 잃었고, 공익성을 담보해야 할 뉴스 전문채널은 민영화의 기로에 서 있다"며 "언론은 정권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사회의 갈등과 혐오를 부추기고 있는 게 지금 언론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30년간 언론계에 몸담아 온 사람으로서 지금의 언론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언론인으로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저지와 언론개혁에 앞장서기 위해서 민주당의 인재 영입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론 통제기구로 전락한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방송3법을 다시 추진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또 "언론중재법 재개정과 언론진흥정책의 점검을 통해 보도의 자유를 제도적으로 지키겠다"며 "상대적 약자인 지역언론과 중소언론 그리고 독립언론을 보호하고 육성해 건강한 언론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노종면 전 기자는 이명박 정권의 해직기자 1호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을 YTN 사장으로 내정하는 인사가 시도됐을 당시 노 전 기자는 YTN의 노조위원장으로 일했다. 노 전 기자는 이명박 정부의 YTN 인사에 반대하는 노조 활동으로 해고를 당했다고 한다.
복직을 시도하던 그는 대안언론을 만들었다. 트위터 1인 미디어 ‘용가리(Y)통뼈(T)뉴스(N)’활동을 시작으로 뉴스타파의 초대앵커, 국민TV 뉴스K앵커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노 전 기자는 약 10년만에 YTN에 복직했다. 기획조정실장과 디지털센터장을 역임했다.
노 전 기자는 "언론개혁은 원상회복 그 이상이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때의 언론은 마음에 들었나. '시민 편에 선 언론 생태계 만들기', 제게는 언론개혁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개혁과 혁신이 필요한 분야가 어디 언론뿐이겠나"라며 "언론인의 한계를 벗고 정치인으로 개혁과 혁신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 두명은 이번 총선에서 인천 출마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인천에서 50년 넘게 살았다. 인천 지역을 희망하는데 당헌당규에 따르겠다"고 했고, 노 전 기자도 "허락이 된다면 인천에서 정치 인생을 펼쳐보고 싶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7일께 총선 인재 15호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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