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 5번째 달 착륙…"탐사선 태양전지 작동 안 해"(종합2보)

기사등록 2024/01/20 04:45:26

0시부터 착륙 시도…현재 자체 배터리로 구동 중

목표 지점 100m 이내 '핀포인트 착륙' 성공 여부 평가

[AP/뉴시스]20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생중계한 무인 달 탐사선 슬림의 착륙 정보 화면. 2024.01.20.
[AP/뉴시스]20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생중계한 무인 달 탐사선 슬림의 착륙 정보 화면. 2024.01.2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무인 달 탐사선 슬림(SLIM)이 성공적으로 달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재팬타임스 등에 따르면 JAXA는 20일(현지시간) 새벽 기자회견을 열고 소형 달 탐사선 슬림이 성공적으로 달 표면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구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다섯 번째 달 착륙 국가가 됐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슬림의 달 착륙 시점은 0시20분쯤이었지만, 착륙 성공 여부를 알아내는 데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슬림이 달 착륙을 시도한 0시부터 20분간을 JAXA 측은 "공포의 20분"이라고 평가했다.

'공포의 N분'은 통상 화성 등 행성 탐사 과정에서 탐사선이 대기권에 진입해 낙하산을 펼치고 감속 하강, 착륙하는 일련의 과정에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비행 과정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단계로 분류된다.

0시20분 슬림이 착륙하는 순간은 세계에 중계됐다. 재팬타임스는 이번 착륙을 "최근 몇 년 일련의 발사 실패를 겪었던 일본의 우주 프로그램이 가장 필요로 하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은 지난해 3월 신형 주력 로켓 H3 발사에 실패했다.

다만 현재 슬림은 태양전지가 작동하지 않아 자체 배터리로 구동하고 있다고 한다. 슬림은 당초 달 표면에서 태양전지로 움직이며 달 표면을 탐사할 예정이었으나, 자체 배터리로 활동할 경우 활동 범위에 제약이 생길 수도 있다.

JAXA 측은 착륙하는 동안 태양전지가 손상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다. 향후 태양광 각도 등이 바뀌면 태양전지가 다시 정상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슬림의 자체 배터리 가동 시간은 몇 시간 정도라고 한다.

슬림이 탑재하고 있던 카메라 장착 초소형 탐사기 LEV-1과 LEV-2는 분리에 성공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JAXA 측은 "배터리 작동 종료가 미션의 종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슬림은 앞서 지난해 9월 일본 H-2A로켓을 통해 발사됐다. 예상 착륙 지점으로부터 100m 반경 이내에 착륙하는 '핀포인트' 착륙이 목표였다. 착륙하기 쉬운 곳이 아니라, 원하는 곳에 정확히 착륙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고정밀도 착륙 기술을 적용한 슬림의 핀포인트 착륙 성공 여부는 향후 1개월여에 걸쳐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JAXA 측은 현재 핀포인트 착륙이 성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日, 세계 5번째 달 착륙…"탐사선 태양전지 작동 안 해"(종합2보)

기사등록 2024/01/20 04:45:26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