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후티에 향하던 이란 무기 압수…홍해 위협 후 처음"(종합)

기사등록 2024/01/16 23:19:02

최종수정 2024/01/16 23:39:29

지난 11일 소말리아 해안 선박서 탈취

"이란제 탄도·순항미사일 부품 압수"

"실종된 네이비실 대원 2명 수색 계속"

[서울=뉴시스] 미 해군의 첫 해외원정기지함 '루이스 풀러'함(ESB-3)이 지난 2017년 첫 작전 배치를 위해 미 버지니아주 노퍽해군기지에서 출항하는 모습. (사진 출처=미 해군) 2024.01.16.
[서울=뉴시스] 미 해군의 첫 해외원정기지함 '루이스 풀러'함(ESB-3)이 지난 2017년 첫 작전 배치를 위해 미 버지니아주 노퍽해군기지에서 출항하는 모습. (사진 출처=미 해군) 2024.01.16.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 해군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상선 공격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이란이 공급하는 신형 재래식 무기를 압수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CNN,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지난 11일 소말리아 해안에서 예멘 후티 반군으로 향하던 선박에서 이란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부품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것은 후티 반군이 지난해 11월 (홍해에서) 민간 상선을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이란이 공급한 신형 살상 재래식 무기를 압수한 첫 번째 사례"라고 덧붙였다.

발표에 따르면 미 해외원정기지함 '루이스 풀러'의 미 해군 엘리트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대원들은 소말리아 연안 공해에서 다우선에 승선했다. 작전엔 헬리콥터와 드론이 투입됐다.

대원들은 이 선박에서 이란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부품을 압수했다. 여기엔 후티의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및 대함순항미사일(ASCM)의 추진·유도·탄두 및 방공 관련 부품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미 해군은 "초기 분석 결과 후티 반군이 홍해를 통과하는 국제 상선의 무고한 선원들을 위협하고 공격하는데 사용한 것과 같은 무기"라고 분석했다.

에릭 쿠릴라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란이 후티 반군에게 신형 살상 무기를 계속 공급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이란이 유엔 안보리 결의 2216호와 국제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이 지역 전반에 불안을 야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러한 노력을 폭로, 차단하고 궁극적으로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지역 및 국제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해군은 아울러 해당 소형 선박은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승선해 있던 14명은 국제법에 따라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미 해군은 이번 임무 중 바다에 빠져 실종된 네이비실 대원 2명을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쿠릴라 대변인은 "한 명은 8피트(약 2.4m) 파도에 휩쓸렸고 또 다른 한 명이 그 뒤를 따라 물에 뛰어들었다"면서 "실종된 동료들을 찾기 위해 철저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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