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6의사당 폭동 3주년 맞아 수감된 폭도를 "인질"로 주장

기사등록 2024/01/07 08:57:12

최종수정 2024/01/07 13:03:58

아이오와주 공화당 예비선거 앞두고 1.6사건 자주 언급

바이든의 "트럼프는 민주주의의 위험"발언에 반박도

[클린턴= AP/뉴시스] 트럼프의 아이오와주 선거유세에서 1월 6일 지지자들이 그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2023.01.07.
[클린턴= AP/뉴시스] 트럼프의 아이오와주 선거유세에서 1월 6일 지지자들이 그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2023.01.07.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의 의사당 난입 폭동 3주년을 맞은 6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의 뉴턴에서 선거 유세를 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남부 국경에 엄청난 불법이민의 파도가 밀어닥친 것이야 말로 진정한 "폭동"이며 수감된 폭도들은 바이든의 "인질들"이라고 주장했다.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공화당 최초의 예비후보 경선이 치러지는 아이오와주 전당대회가 치러지기 불과 1주일을 앞두고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가 전국의 교도소와 정신병자 수용시설을 비운 것이 불법 이민의 국경 범람을 초래했다는 주장을 계속했다.  그의 말을 뒷받침할 증거는 아직 나온 것이 없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 날인 5일 펜실베이니아주 밸리 포지 부근에서 유세중에 트럼프를 집중 공격하면서 "트럼프는 미국의 민주주의의 최대의 위험"이라며 "1.6 의사당 폭동으로 미국은 모든 것을 잃을 뻔 했다"고 공격한 연설에 대해 하루 만에 반격에 나선 것으로 AP통신은 분석했다.

트럼프는 "반란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진짜 반란이 무엇가 하는 점에서는 그것이 진짜다"라고 이민자들의 폭주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1.6 의사당 난입 직전에 자신의 지지자들인 폭도들 앞에서 했던 연설을 재인용하면서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어떻게든 바이든의 승리를 뒤집으려는 필사적인 언사를 다시 주장했다.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이 유력시 되면서 두 사람은 모두 1.6 의사당 폭동을 선거 유세에서 자주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AP통신은 분석한다.

트럼프는 선거를 (바이든에게) 도둑 맞았다는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관련 범법 행위와 기소 사실을 축소화 하는데 이용하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연방 법원에서의 기소사실과 미국 역사상 초유의 의사당 폭동을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위협으로 인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특히 의사당 폭동에 가담한 자들이 감옥에서 받고 있는 처우에 대한 항의와 비판을 계속하면서 그들을 "인질들"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대부분의 수감자들은 폭력과 폭행, 경찰관 등 공직자에 대한 폭력과 업무 방해 등 연방 중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거나 복역 중이지만,  이들을 정권의 인질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 AP/뉴시스] 트럼프의 아이오와주 선거유세에서 1.6의사당 폭동 3주년인 1월 6일 지지자들이 그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2023.01.07.
[클린턴= AP/뉴시스] 트럼프의 아이오와주 선거유세에서 1.6의사당 폭동 3주년인 1월 6일 지지자들이 그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2023.01.07.

 트럼프는 6일 아이오와 주 중부의 뉴턴과 주 동부 끝에 있는 클린턴 시내에서도 이를 계속해서 주장했다.  이곳의 예비후보 선출 투표는 1월15일 시작된다.

트럼프는 뉴턴의 연설 이후에 자기 앞을 지나는 군중들에게 모자 등 기념품에 서명을 해서 나눠주었고 자신의 주장이 기사화된 플레이보이 잡지도 선물했다. 

군중 가운데 딕 그린이란 남성은 트럼프가 "트럼프 컨트리"라는 글자가 쓰인 모자를 선물하며 악수를 하자 잠시 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울고 있었다.  아이오와주 브라이튼의 목사이며 선거위원인 그린은 트럼프를 만나기 위해 4년 동안이나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자를 들고 " 이건  절대로 팔지 않는다.  우리 집안으 가보로 간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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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6의사당 폭동 3주년 맞아 수감된 폭도를 "인질"로 주장

기사등록 2024/01/07 08:57:12 최초수정 2024/01/07 13: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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