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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안고 출석한 '이선균 협박녀', 다른 남성들에 "임신했다" 수억 뜯어

기사등록 2023/12/29 20:57:21

최종수정 2023/12/29 21:03:06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 여실장과 함께 배우 고(故) 이선균(48)씨를 협박,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20대 여성이 2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2.28.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 여실장과 함께 배우 고(故) 이선균(48)씨를 협박,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20대 여성이 2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고(故) 이선균을 협박해 5000만원을 받아낸 여성이 다른 남성들을 상대로 사기쳐 돈을 뜯어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9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배우 출신 A(20대·여)씨는 동호회 앱에서 만난 남성들과 만남을 가진 뒤 "임신했는데 중절 수술 비용이 필요하다", "아이가 안전하게 태어나려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등의 이유를 내세워 돈을 받아냈다.

실제로 A씨는 올해 1월쯤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친부 외에도 자신과 관계를 맺은 동호회 남성들에게 "당신이 친부이니 양육비를 내라", "돈을 주지 않으면 이 사실을 통보하겠다"고 협박했다.

A씨의 말을 믿은 남성들은 처음 몇 달간은 양육비 일부를 전달했다. 알려진 피해자는 최소 5명으로,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뜯겼다. 피해 남성 중 한 명은 A씨의 발언을 의심해 친자 확인을 진행했고, 친부가 아니라는 결과를 받았다. 피해자 중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조만간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한편 A씨는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와 공모, 이선균을 협박해 3억5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B씨에게 3억원을, A씨에게는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를 거쳐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는 지난 28일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아이를 안고 출석했다. 법원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지난 10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다. 그는 올해 B씨의 서울 소재 주거지에서 수차례 대마초·케타민 등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간이 시약검사를 비롯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털)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이선균은 "B씨가 나를 속이고 마약을 줬다. 그게 마약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마약 스캔들이 불거진 지 두 달 만인 지난 27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의 부인인 배우 전혜진(47) 등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29일 오전11시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발인이 엄수됐다. 고인 유해는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3.12.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故이선균의 발인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23.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3.1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23.12.2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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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안고 출석한 '이선균 협박녀', 다른 남성들에 "임신했다" 수억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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