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이선균(48) 장례 이틀째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인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했다. 부인인 배우 전혜진(47)과 이선균 형·누나가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전혜진과 사이에선 두 아들을 뒀다. 28일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개그맨 신동엽, 배우 김의성, 김희선, 박소담, 유동근, 차태현, 공유, 이광수, 정려원, 문근영, 송선미, 오나라, 지승현, 이무생, 박하선, 김무열, 래퍼 길, 이준익·김용화 감독,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 등이 조문했다.
유 장관은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나도 배우이기 대문에 선배로서 (조문) 왔다"며 "한창 일할 나이고 젊은데 마음이 아프다. 비극이다. 선배 입장에서 여러가지로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전날에는 배우 설경구와 이성민, 이정재, 정우성, 조정석, 류준열, 조진웅, 마동석, 유재명, 문성근, 유연석, 김성철, 윤계상, 배성우, 정유미, 대만배우 쉬광한(허광한), 박찬욱·정지영·이창동·변영주·이원석·변성현 감독, 아나운서 장성규 등이 빈소를 찾았다.
온라인상에서도 추모 물결이 일었다. 그룹 '빅뱅' 지드래곤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화꽃 사진을 올렸다. 비슷한 시기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며,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됐다. 아나운서 박지윤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차마 짐작은 다 못하겠지만, 죽어야 끝날까 하는 순간들이 분명 내게도 있었다"며 "마지막 순간은 조금이라도 덜 아팠길 그리고 평안하길"이라고 애도했다. 가수 윤종신은 "일 보다는 아이들, 동네 얘기를 나눴던 따듯한 아빠, 이웃이었던 선균이"라며 "고생했어. 이제 아파하지 말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고, 보아는 "영원한 대장님, 나의 아저씨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이선균은 올해 유흥업소 여성 실장A(29)의 서울 소재 주거지에서 수차례 대마초를 피우거나 케타민을 투약한 혐의 등을 받았다. 마약 스캔들이 불거진 지 두 달 만인 27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근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발인은 29일 낮 12시 엄수하며, 수원 연화장을 거쳐 광주 삼성엘리시움에서 잠들 예정이다.
이선균은 1999년 비쥬 '괜찮아' 뮤직비디오로 데뷔했다. 드라마 '하얀거탑'(2007) '파스타'(2010) '나의 아저씨'(2018) '법쩐'(2023) 등에 출연했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2019)과 '잠'(감독 유재선·2023) 등에서도 활약했다. 유작은 '탈출: PROJECT SILENCE'(감독 김태곤)과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다. 두 작품 모두 이선균 마약 스캔들로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