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어떤 대화 해도 오해 생기지 않을 관계"
"한, 이준석 당장 만날 필요 없어…변수 있을 것"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가장 건강한 당정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KBS 특집 1라디오 '오늘' 인터뷰에서 "어떤 분들은 상명하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검찰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분이다 보니 대통령과의 관계도 수직적인 당정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아닌가 이렇게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반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두 분이 아주 오랜 관계로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고 어떤 대화(를 해)도 오해가 생기지 않을 수 있는 그런 관계"라고 주장했다.
전날 한 위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먼저 희생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우리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국가 운명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그런 사적인 이해관계를 내려놓자, 그런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는 "자기가 절벽에서 밑이 내려다 보이지 않는 바닥에 내려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그런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그런 용기가 필요한 게 신당 창당"이라고 비관했다.
한 위원장이 당분간 이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올바른 판단"이라며 "당장 만날 필요는 없다. 서로 열심히 노력하면서 세력을 불려가고 여러 가지 지지도를 높이고 그런 과정 중에서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서 변수가 있지 않을까"고 봤다.
이 전 대표가 한 방송에서 안 의원에게 욕설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다 지나간 일"이라며 "앞으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분하게 방송에 임하시면 다시는 같은 실수 하지 않을 걸로 기대하겠다"고만 했다.
한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저와 함께 싸워 나가시는 것도 방법이니까 여러 가지를 고려해 보셨으면 좋겠다"며 "이 전 대표님과 정확하게 8년 전에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고민을 하던 사람이 드리는 말씀이니 심사숙고 하실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에게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오라'고 제안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즉각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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