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150점, 수학 148점…전년比 16점·3점 상승
영어 1등급 4.7%…절대평가 도입 후 가장 적어
1등급 커트라인과 표준점수 차도 크게 벌어져
최종 결시율 11.8%…N수생 37.4% 28년만 최고
"국어 3등급컷은 하락…중위권 수준은 유지돼"
[서울=뉴시스]김정현 성소의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30여년 역사상 손에 꼽힐 정도로 수험생들에게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어 만점자 표준점수는 현재의 성적 표기 체계가 도입된 후 20년 동안 가장 높았다. 지난해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수학의 표준점수도 더 높아졌다. 영어는 절대평가 도입 후 1등급 규모가 가장 적었다.
소위 'N수생' 규모는 수능 초창기였던 1996학년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 평가원이 수험생들의 학력을 너무 과대평가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7일 오후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수험생들은 이튿날인 오는 8일 성적표를 받게 된다. 수험표는 재학 중인 학교나 시험 지구 교육지원청 등 원서를 접수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
수능 성적표에는 초창기에는 영역별 원점수가 기재돼 있었으나 20년 전인 2005학년도 수능부터 현재와 같이 영역별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표시돼 왔다.
표준점수는 원점수 평균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자신의 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상대적인 점수로 서울 주요 대학 전형 자료다. 최고 표준점수가 상승할 수록 매우 어려웠다는 의미다.
상대평가 주요 영역별 최고 표준점수는 국어 150점, 수학 148점으로 집계됐다. 올 수능 전 영역 만점자가 1명 있기에 해당 표준점수는 영역별 만점자 점수다.
국어 만점자 표준점수는 현재의 성적 표기 체계가 도입된 후 20년 동안 가장 높았다. 지난해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수학의 표준점수도 더 높아졌다. 영어는 절대평가 도입 후 1등급 규모가 가장 적었다.
소위 'N수생' 규모는 수능 초창기였던 1996학년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 평가원이 수험생들의 학력을 너무 과대평가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7일 오후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수험생들은 이튿날인 오는 8일 성적표를 받게 된다. 수험표는 재학 중인 학교나 시험 지구 교육지원청 등 원서를 접수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
만점자 표준점수, 국어는 사상 최고…수학도 역대급
표준점수는 원점수 평균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자신의 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상대적인 점수로 서울 주요 대학 전형 자료다. 최고 표준점수가 상승할 수록 매우 어려웠다는 의미다.
상대평가 주요 영역별 최고 표준점수는 국어 150점, 수학 148점으로 집계됐다. 올 수능 전 영역 만점자가 1명 있기에 해당 표준점수는 영역별 만점자 점수다.
국어는 지난해 시험의 134점보다 무려 16점 폭증했다. 2019학년도(150점)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2005학년도 이후 150점을 넘은 시험은 없었다. 수능 국어 역사상 최고 기록이 올해 다시 나온 것이다.
국어 만점자는 64명으로 2022학년도(28명, 149점)보다 많았지만, 지난해(371명)과 견줘 6분의 1 수준이다. 올해 9월 모의평가(135명, 142점)보다도 감소했다.
수학은 지난해(145점)와 견줘 3점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문·이과 계열 구분이 폐지된 2022학년도 이후 3개 년 동안 가장 높았음은 물론 2020학년도 인문(나형) 149점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역대 최고 표준점수는 2009학년도 자연(가형) 158점이었다.
수학 최고 표준점수가 150점을 넘은 것은 2005학년도 인문, 2006학년도 인문, 2009학년도 인문·자연, 2011학년도 자연 지금까지 총 4개 연도에서 나왔다.
국어와 수학의 1등급 구분 표준점수(커트라인)은 모두 각각 133점이다. 만점자와 점수 차가 국어는 17점, 수학은 15점이다. 지난해 수능과 견줘 보면 커트라인은 국어가 7점 올랐고 수학은 같았다. 지난해 만점자와 1등급 구간차는 국어 8점, 수학 12점이었다.
수능 1등급 구간이 넓을수록 대학들이 정시 전형에서 만점 수준의 최상위권과 상위권을 판가름하기는 쉬워진다. 동점자 발생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이야기다.
교육 당국은 과거에는 이런 '변별력'을 달성하려고 소위 '킬러문항'을 출제해 왔지만 올해부터 사교육 경감 취지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절대평가 영어는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으면 1등급이 주어지며 올해는 2만843명으로 전체 4.71%였다. 이는 절대평가 도입(2018학년도) 이후 7년 동안 가장 낮은 비율로, 결국 이번 시험이 현재까지 수능 역사상 가장 어려웠다는 의미다.
국어 만점자는 64명으로 2022학년도(28명, 149점)보다 많았지만, 지난해(371명)과 견줘 6분의 1 수준이다. 올해 9월 모의평가(135명, 142점)보다도 감소했다.
수학은 지난해(145점)와 견줘 3점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문·이과 계열 구분이 폐지된 2022학년도 이후 3개 년 동안 가장 높았음은 물론 2020학년도 인문(나형) 149점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역대 최고 표준점수는 2009학년도 자연(가형) 158점이었다.
수학 최고 표준점수가 150점을 넘은 것은 2005학년도 인문, 2006학년도 인문, 2009학년도 인문·자연, 2011학년도 자연 지금까지 총 4개 연도에서 나왔다.
국어와 수학의 1등급 구분 표준점수(커트라인)은 모두 각각 133점이다. 만점자와 점수 차가 국어는 17점, 수학은 15점이다. 지난해 수능과 견줘 보면 커트라인은 국어가 7점 올랐고 수학은 같았다. 지난해 만점자와 1등급 구간차는 국어 8점, 수학 12점이었다.
수능 1등급 구간이 넓을수록 대학들이 정시 전형에서 만점 수준의 최상위권과 상위권을 판가름하기는 쉬워진다. 동점자 발생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이야기다.
교육 당국은 과거에는 이런 '변별력'을 달성하려고 소위 '킬러문항'을 출제해 왔지만 올해부터 사교육 경감 취지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절대평가 영어는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으면 1등급이 주어지며 올해는 2만843명으로 전체 4.71%였다. 이는 절대평가 도입(2018학년도) 이후 7년 동안 가장 낮은 비율로, 결국 이번 시험이 현재까지 수능 역사상 가장 어려웠다는 의미다.
절대평가는 상대평가(1등급 4% 수준)에 따른 경쟁과 학습 부담을 완화하고 사교육 경감에 기여한다는 취지의 제도이지만 그 취지가 무색한 수준의 결과였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
평가원은 4교시 한국사 영역을 기준으로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4만4870명이라고 밝혔다. 원서 접수자(50만4588명) 중 5만9718명(11.8%)이 결시했다.
이른바 N수생으로 불리는 최종 응시자 대비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의 비율은 35.4%였다. 이는 1996학년도(37.4%) 이후 2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능이 1994학년도에 시작한 시험인데다 당시가 도입 초창기라 현재와 여건이 달랐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가 N수생이 가장 많았다고 해석해도 무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수험생 체감 난이도를 의미하는 표준점수가 기록적으로 치솟아 출제본부가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쉬운 수능' 우려를 너무 의식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평가원 등에 따르면 올해 수능 졸업생 등의 규모는 15만7368명으로 9월 모의평가(9만381명)보다 무려 6만6987명 증가했다. 모의평가 때 참여하지 않다가 수능부터 참여한 반수생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보통 N수생은 수능을 한 번 더 치렀다는 점에서 고교 3학년 재학생보다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출제본부도 난이도를 높여 잡은 결과가 아니냐는 이야기다.
최종 결시율 11.8%…'N수생' 37.4%로 28년만 최고
이른바 N수생으로 불리는 최종 응시자 대비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의 비율은 35.4%였다. 이는 1996학년도(37.4%) 이후 2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능이 1994학년도에 시작한 시험인데다 당시가 도입 초창기라 현재와 여건이 달랐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가 N수생이 가장 많았다고 해석해도 무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수험생 체감 난이도를 의미하는 표준점수가 기록적으로 치솟아 출제본부가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쉬운 수능' 우려를 너무 의식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평가원 등에 따르면 올해 수능 졸업생 등의 규모는 15만7368명으로 9월 모의평가(9만381명)보다 무려 6만6987명 증가했다. 모의평가 때 참여하지 않다가 수능부터 참여한 반수생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보통 N수생은 수능을 한 번 더 치렀다는 점에서 고교 3학년 재학생보다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출제본부도 난이도를 높여 잡은 결과가 아니냐는 이야기다.
하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 유행으로 등교 중단이 이어졌던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학력이 예년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교육계서 변수로 꼽혀 왔다.
이에 오승걸 평가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어) 3등급(커트라인)은 오히려 1점이 내려가 있는 상태"라며 킬러문항은 배제했지만 중상위권 범위에서는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했다.
수학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미적분' 51.0%, '확률과 통계' 45.0%, 기하 4.0%였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59.8%)이 '언어와 매체'(40.2%) 보다 높았다.
서울 주요 대학 자연계열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해야 지원할 수 있도록 조건을 걸면서 지난 2022학년도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미적분' 응시자는 자연계 지망생, '확률과 통계'는 인문계로 받아들여진다.
현 체제 첫 시험인 2022학년도부터 '미적분' 응시자의 비율은 39.7%, 45.4%, 51.0%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해는 전체 수학 응시자의 절반을 넘긴 셈이다.
평가원은 수학 전체 최고 표준점수는 공개하고 있으나 과목 선택에 따른 표준점수는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학원들과 고교 진학교사들은 매년 채점 결과를 분석해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더 높다고 지적해 왔다.
오 원장은 "응시집단 특성에 따라 그것(선택과목 유·불리)을 완벽하게 균형 있게 하는 것은 거의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선택과목이 폐지될 예정인) 2028학년도 이전까지 수능에서 유불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충분히 감안해서 계속 저희들이 면밀히 분석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사회·과학탐구 응시자(42만9441명) 중 과학만 응시한 인원(21만3628명)이 49.7%로 사회탐구만 치른 수험생(45.2%)보다 많았다. 나머지는 둘을 혼합해 치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이에 오승걸 평가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어) 3등급(커트라인)은 오히려 1점이 내려가 있는 상태"라며 킬러문항은 배제했지만 중상위권 범위에서는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했다.
'이과의 문과 침공' 논란에 '미적분' 쏠림도 여전
서울 주요 대학 자연계열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해야 지원할 수 있도록 조건을 걸면서 지난 2022학년도 통합형 수능 도입 이후 '미적분' 응시자는 자연계 지망생, '확률과 통계'는 인문계로 받아들여진다.
현 체제 첫 시험인 2022학년도부터 '미적분' 응시자의 비율은 39.7%, 45.4%, 51.0%로 상승세를 이어가다 올해는 전체 수학 응시자의 절반을 넘긴 셈이다.
평가원은 수학 전체 최고 표준점수는 공개하고 있으나 과목 선택에 따른 표준점수는 밝히지 않는다. 그러나 학원들과 고교 진학교사들은 매년 채점 결과를 분석해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더 높다고 지적해 왔다.
오 원장은 "응시집단 특성에 따라 그것(선택과목 유·불리)을 완벽하게 균형 있게 하는 것은 거의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선택과목이 폐지될 예정인) 2028학년도 이전까지 수능에서 유불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충분히 감안해서 계속 저희들이 면밀히 분석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사회·과학탐구 응시자(42만9441명) 중 과학만 응시한 인원(21만3628명)이 49.7%로 사회탐구만 치른 수험생(45.2%)보다 많았다. 나머지는 둘을 혼합해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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