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총조사로 분석한 청년세대 변화'
인구의 20%는 청년…2050년에는 11%로 축소
청년 3명 중 1명은 "부모 도움으로 생활한다"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평균 혼인 연령대인 30대 초반 청년 중 56%가 미혼인 것으로 집계됐다. 20년 전에 비해 그 비중이 3배나 늘었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인구주택총조사의 청년세대(만 19~34세)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청년 중 82%는 미혼…30대 초반 미혼은 56.3%
20대 후반(25~29세)의 미혼 비중은 20년 전보다 33.2%포인트(p) 늘어나 87.4% 수준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청년의 미혼 비중은 남자가 더 높은데 여성의 경우 2005년 미혼 비중이 56.2%로 절반을 넘긴 후 그 증가폭이 남자보다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인구의 20%는 청년…2050년에는 11%로 축소
청년세대 중 대학 이상을 졸업한 비중이 절반을 넘는 53%로 나타났다. 여자(58.4%)가 남자(47.8%)보다 비중이 컸다.
청년세대 중 62.5%는 경제활동인구로 집계됐는데, 특히 여자의 경우 61.1%가 경제활동을 한 인구로, 남자와의 비중 차이가 20년 전 23.6%p에서 2020년 2.7%p로 축소됐다.
아울러 재학 혹은 휴학 등 학업 중에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의 비중은 2000년 13.3%에서 2020년 28.4%로 증가했다.
혼자 사는 청년, 60%는 월세살이…전세는 27%
이들이 혼자 사는 이유는 직장 때문인 경우가 55.7%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독립생활'(23.6%)과 학업(14.8%)이 뒤를 이었다.
혼자 사는 청년 중 대다수인 96.9%가 미혼이었고, 77.6%가 졸업을 한 상태였으며, 75.7%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중 97.2%가 미혼이었고, 66.4%가 졸업, 53.6%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다.
혼자 사는 청년 중 월세(사글세)로 사는 비중이 58.2%로 60%에 육박했다. 전세는 26.6%, 자가는 10.5% 비중을 차지했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이 50.8%로 가장 높았고, 아파트(20.8%), 주택이외의 거처(14.9%) 등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청년 3명 중 1명은 "부모 도움으로 생활한다"
부모의 도움으로 생활하는 청년의 비중은 남자(32.0%)가 여자(26.9%)보다 5.2%p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초반이 57.2%로 가장 높고, 30대 초반은 10.3%로 가장 낮았다.
재학·휴학중인 청년의 69.0%가 부모의 도움으로 생활했는데, 수료·중퇴한 청년 중에도 17.7%가 부모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중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전체의 71.9%를 차지했는데, 다른 시도로 이동하는 경우는 14.4%였다. 주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걸리는 시간은 수도권 기준 41분, 그 외 권역은 25~30분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