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진단 2시간이면 충분…반도체 플랫폼 기반 진단키트 개발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반도체 기반 바이오 융합 체외진단 기업 ㈜옵토레인과 공동으로 '차세대 이동형 구제역 현장분자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옵토레인이 약 2년간 국가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해 '특이 신속 정량 PCR'을 개발했다. 차세대 반도체 플랫폼을 적용해 현장 간이진단키트의 검출 민감성 한계를 극복하고, 실험실 표준 분자진단검사법과 동등한 결과를 현장에서 신속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구제역 진단 제품은 현장에서 확보한 시료를 실험실로 운반해 유전자 추출 후 표준 분자진단검사법을 거쳐 결과 확인까지 최대 24시간이 소요됐다.

이번 공동개발 제품은 유전자 추출 없이 현장에서 즉시 유전자 진단이 가능해 결과 확인까지 2시간이 채 소요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전자 진단에 필요한 핵심기능을 반도체 칩에 집약해 유전자 진단기기를 소형화했다. 차량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분자진단검사가 가능하고,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통해 검사진행 상황과 결과를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이번에 공동개발한 제품은 국내외에서 실제 검체를 기반으로 현장분자진단검사법을 검증했다. 내년에 상용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7일부터 진행되는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전에서 소개된다.

  김철 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은 "국내 구제역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 진단기업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발생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과 국가 재난형 질병 방역시스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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