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APEC 참석 앞두고 AP통신과 인터뷰
북핵 등 안보·공급망 등 경제 문제 두루 언급
"북 정찰위성 발사 성공은 ICBM 도약 의미"
"북 오판 막는 확실한 방법은 대북 억제력"
"경제 위기마다 극복한 APEC 리더십 발휘"
"아태지역 단절 없어야" 다자 자유무역 강조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 유럽의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들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APEC이 경제협력체인 만큼, 공급망 위기 해법 모색을 위한 APEC의 강력한 연대를 촉구할 계획을 알렸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북러 무기 거래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하면서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압도적 대응태세를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총 87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가 금지하는 군사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보편적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 정찰위성'을 거론하며 "군사정찰 위성 발사는 사실상 핵투발 수단의 고도화에 주요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니아가 "만약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다면 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이 한단계 더 도약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더 강화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며, 저는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여러 정상들을 만나면 북러가 야기하는 안보위협에 대한 대응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알렸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안보 상황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이 북한의 도발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북한의 오판을 막는 효과적 방법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억제 역량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도발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한미동맹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응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APEC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 정상들과 논의하게 될 공급망 위기, 무역투자 자휴화, 디지털화 등 글로벌 경제현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기후위기, 높은 인플레이션 등 과거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에 개최된다"며 "바로 지금이 세계 경제의 변곡점마다 위기 극복을 주도해온 APEC이 다시한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이번 회의에서 무역투자 자유화, 혁신 디지털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대를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공급망 리스크는 역내 경제발전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아태지역은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사람, 돈, 데이터가 단절없이 흘러다니는 자유로운 공간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신이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제시한 '디지털 규범'에 대해 APEC 정상들과도 논의할 계획이라며 "디지털은 국경이 없고 연결성과 즉시성을 갖고 있어 국제사회 모두에게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 규범을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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