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292곳 민생 현장 목소리 소개
"보고받는 것과 직접 보고 느끼는것 달라"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오염수 괴담이 한 차례 지나간 수산시장 상인들은 '내년 봄에 선거가 다가와 또 이런저런 이유로 시끄러워질 것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정부가 좀 더 용의주도하게 대응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47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타운홀 미팅, 시장 방문 등 정부가 방문한 292곳의 민생 현장에서 청취한 국민의 목소리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도 민생 현장 목소리를 다수 인용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신촌 타운홀 미팅, 대구 칠성시장 방문, 불법사금융 피해자 간담회 등 자신의 민생 현장 행보를 열거하고 "국민들의 절절한 목소리를 들으니 문제들을 더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풀어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비대면 진료가 금지되면서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꼼짝없이 연차를 내서 병원에 데리고 가고 길게 줄을 서야 하고, 휴일과 저녁에는 야간병원과 응급실을 전전해야 했다'는 부모님들의 고충을 소개했다.
또 '사람 구하기 얼마나 힘든지 직접 와서 일을 해봐야 이 고통을 안다. 요식업과 서비스업에도 외국인 인력을 좀 광범위하게 도입해달라'는 외식업계 목소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숫자와 통계를 보고 아는 것, 언론 보도와 직원을 통해서 보고받고 전문으로 아는 것과 직접 현장에서 만나고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며 "저와 정부는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민생 문제 해결과 정책 추진에 더욱 힘을 쏟아주기를 당부드린다"며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수립한 정책들의 적극적 추진을 정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어려워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코로나 시기에 선지급되었던 재난지원금의 환수를 면제하기로 했다"며 주택용 전력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사용 전력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 신설, 중저가 단말기 출시 유도 등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조기 개통, 취약계층 대중교통비 최대 53% 환급 'K-패스' 도입 추진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난방비 감면 대상에 어린이집을 추가하고, 정부 비축물량 등 김장 재료 2만1000톤 공급, 국산 농수산물 최대 30% 할인 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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