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30분 영장실질심사 예정
전달 31일 체포…송파서 병합 수사
사기 피해 15명·피해액 19억 추산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전(前)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씨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에 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특경법은 범죄 행위로 취득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취득하게 한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이 5억원 이상일 때 적용된다.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는 15명, 피해 규모는 19억여원"이라며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씨가 지난달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남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후 전씨의 사기 전과와 성전환 논란, 재벌 3세 사칭 의혹 등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경찰은 서울 송파경찰서, 강서경찰서, 중부경찰서에 전씨의 사기 등 혐의에 관한 고소·고발장이 연이어 접수되자 관련 사건을 송파경찰서로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후 3시52분께 경기 김포시에 있는 전씨 친척 집에서 전씨를 체포한 뒤 거주지로 알려진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김포시의 어머니·친척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사실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일 남씨 측이 임의 제출한 전씨의 이른바 '세컨폰'과 노트북에 관한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세컨폰에는 전씨가 쓰는 공인인증서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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