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성 지지층 "김동연 제2의 윤석열 같아" 맹폭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성지지층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맹폭했다. 김 지사가 최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취임 전에 경기도가 실시한 자체 감사 결과와 경찰 수사의뢰 사실을 밝힌 것을 두고 개딸들의 불만이 분출한 것이다.

19일 민주당 당원커뮤니티 '블루웨이브'를 살펴보면 김 지사를 향한 비방을 비롯해 '제명 요구'까지 나온다.

한 당원은 김 지사를 겨냥해 "제2의 윤석열 같은 냄새가 난다"며 "당에 대한 충성도는 하나도 없어 보이고, 마치 본인이 잘 나서 당선된 것 같이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지난 정권 때 윤셕열 같은 싹수가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당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딜한 것 같다"며 "당원들의 기억력이 우스운가. 이재명 목숨으로 당 지지율 올라가니까 뭐 대단한 일 한 것처럼 착각하지 마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원하는 민주당 개혁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당원들의 선택에서 즉각 버려질 것임을 명심하라"고도 했다.

김 지사 제명도 거론됐다. 한 당원은 "김동연 제명하자"며 "당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인신공격으로 징계를 추진한 김동연씨에 대한 징계를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동연은 뭐냐, 김혜경 여사 법카 수사의뢰했더라"라며 "수박은 다 똑같네. 가결 유다 좀 처리하자. 같이 못 간다"고 글을 올린 당원도 있었다. '유다'라는 것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에 투표한 민주당 의원들을 성경에서 예수를 배신한 제자 '유다'에 빗댄 표현이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자신의 취임 전 경기도가 법인카드 유용 자체 감사를 통해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이 사적사용 의심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고 업무상 횡령·배임으로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강성지지층 사이에서는 김 지사가 이재명 대표의 법카 유용 의혹에 대해 직접 감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밝힌 것으로 오인되면서 이러한 비방이 쏟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상황이 그렇지 않음을 밝히기도 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정확히 이야기하면 김 지사 부임 전에 경기도 자체 감사결과를 설명한 것"이라며 "그 부분은 수사기관이 살펴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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