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바이든, 중동 방문서 가자 인도적지원 논의"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중동 순방을 통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 해결과 인질 귀환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미 백악관 측이 설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17일(현지시간) CNN에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 지역 정상들과 가자지구로의 인도적 지원, 이스라엘의 계획 및 향후 의도와 그것이 어떻게 펼쳐질 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커비 조정관은 "당연히 지역 내 파트너들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에 대한 대화를 계속하고 인질들을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지 알아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과 요르단 등 중동 국가를 방문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18일 이스라엘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박멸'을 목표로 가자지구로의 대대적인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고 있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 군사작전으로 이미 엄청난 사망자가 나왔는데, 지상군 투입까지 이뤄지면 민간인 피해가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상군 투입시 이란 등 다른 세력들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으로 임박한 것으로 보였던 지상군 투입은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면서도, 가자지구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 또한 전달하고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도 이번 순방 배경에 역내 갈등 고조와 확전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갈등이 고조되거나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의 싸움에 미국군을 투입할 계획이나 의도는 전혀 없다. 미국이 지금하고 있는 모든 것은 강력한 억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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