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국방장관회의 뒤 곧바로 이스라엘 방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미 텔아비브 찾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전쟁이 촉발된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스틴 국방장관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안보 위기와 관련해 고위 관료를 만나기 위해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까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이틀 동안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튿날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만날 전망이다.
오스틴 장관의 방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한 데 이은 것이다.
미국 정부 요인의 연이은 이스라엘 방문은 미국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의미가 내포된 행위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이스라엘 방위군에게 무기와 군수품을 전달하고 있다. 또 인질 구출 작전에 필요한 기술적, 전술적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두고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이스라엘이 옳은 일을 하기를 바라고 기대한다"며 지원 무기에 민간인을 상대로 사용하면 안 된다는 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면서도 이스라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걸으면서도 동시에 껌을 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일정을 마친 뒤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