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국방장관, 가자 '완전포위' 명령…전기, 식수, 연료 봉쇄

기사등록 2023/10/09 21:55:19

최종수정 2023/10/10 06:50:06

[가자지구=AP/뉴시스]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2023.10.09.
[가자지구=AP/뉴시스]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2023.10.09.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스라엘 군에 가자 지구에 대한 '완전한 포위'를 명령했다고 9일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발표했다.

가자 지구에 "전기, 식품, 연료"가 외부에서 들어가는 것을 완전 차단 봉쇄한다는 것이다.

국방장관의 명령 후 에너지부 장관이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식수' 공급을 완전 중단한다고 후속 발표했다.

이스라엘 군은 1967년 전쟁에서 점령했던 가자 지구에서 2005년 철수했으나 팔레스타인 무장 조직 하마스가 팔 자치정부 본류인 파타 당을 가자 지구 선거에서 이기고 이어 무력 축출해서 단독으로 가자를 통치하자 2007년부터 철저한 '봉쇄'령을 펴고 있다.

서울 시 면적의 반인 365㎢의 황량한 지역에 230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 있는 가자 지구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의 남부 경계선 11㎞는 이스라엘과 수교한 이집트군에 의해 봉쇄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나머지 내륙쪽 동부와 북부를 빙두른 51㎞에 철조망과 전자 및 시멘트 벽의 경계선 국경을 만들어 팔 인들을 안에 가두고 있다. 서쪽의 지중해변도 이스라엘 해군이 지키고 있어 어업도 허가를 받아야 하며 제공권은 완전히 이스라엘이 장악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넓은 완충지대를 가진 경계선에 군대를 배치한 뒤 단 7곳에 통과점를 설치했다. 가자인 들의 바깥 출입을 엄히 심사해 허락을 얻지 못하면 급한 환자도 가자 밖으로 나올 수가 없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가자인은 이스라엘 취업허가증을 얻은 사람들로 2만 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튀르키예가 2009년 지중해변으로 가자 지구에 물품을 전달하려다 이스라엘 해군과 충돌했고 10년 간 양국 외교가 끊겼다.

특히 가자는 전기와 식수, 통신 시설 등을 이스라엘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날 갈란트 국방장관의 완전 포위 명령으로 가자는 이제 식수와 전기는 물론 식품과 연료를 밖에서 들어올 수 없게 된 처지가 되었다.

365㎢의 가자 지구와 5000㎢의 요르단강 서안 지구가 1998년 오슬로 평화협정에서 인정된 2국가 해결책 안의 '팔레스타인 국가'이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 해결책을 기반으로 한 중동평화협상을 2014년 중단시켰다. 팔레스타인 국가와 2국가 해결안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자 지구는 하마스 통치를 이유로 한 이스라엘의 봉쇄로 실질적인 점령 상태이며 서안 지구는 안보를 이스라엘이 맡고 일부 지역의 행정을 팔 자치정부가 책임지고 있으나 국제법 위반의 유대인 정착촌이 50만 가구 넘게 들어서 있다.

네타냐후의 초보수 정권이 서안 지구의 완전 병합 방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던 중 이번 가자 하마스로부터 전격 침입을 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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