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1983명 중 우수 19명 선정…시상 및 한국 체험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우리 반은 '고려 왕건반'이라고 부른다. 고려라는 이름이 코리아로 변했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나는 우리 반이 고려 왕건반인 것이 자랑스럽다. 고려를 세운 왕건도 이것을 아신다면 나만큼 뿌듯하실 것 같다."
6일 교육부는 국제한국어교육재단과 함께 오는 27일까지 '재외동포 어린이 한국어 그림일기 대회' 수상작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한국에 대한 재외동포 어린이의 관심을 높이고자 201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55개국의 재외동포 어린이 1983명이 참가해 지난 4~7월 예선과 지난달 본선을 거친 결과 최종 19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1등에게 주어지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은 호주 웨이블리한글학교에 다니는 양혜원(9) 어린이가 차지했다. 양 어린이는 자신이 속한 반 이름인 '고려'가 지금의 '코리아(Korea)'로 알려지고 있다는 점을 학교에서 배웠다며 자신이 고려반인 것이 자랑스럽다는 내용을 일기에 담았다.
이 밖에도 국회 교육위원장상 1명,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3명, 장려상 4명, 인기상 4명, 특별상 3명씩이 주어졌다.
수상작은 이달 2~6일 국회 의원회관과 9~27일 교육부에 전시되며, '그림일기 대회 홈페이지'(ikefkids.kr)를 통해 온라인 전시회도 열린다.
또한 그림대회 수상자 어린이 19명과 보호자 19명은 이달 3~7일(4박5일) 동안 한옥마을과 경복궁 등을 방문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한다.
신문규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앞으로도 재외동포 어린이들이 한국어와 우리 문화를 배워 민족정체성을 지닌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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