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발표
신고 239.5억 달러·도착 139.2억 달러 기록
"주요국 긴축 기조…年 최대실적 달성 노력"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올해 9월까지 외국인 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240억 달러(32조6832억 원)에 육박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국 긴축 기조와 글로벌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4분기 전망은 밝지 않지만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통해 올해 3분기(1~9월 누적)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39억5000만 달러(32조617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도착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해 역대 최대인 139억2000만 달러(18조9576억원)를 기록했다. 신고금액과 도착금액 모두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이다.
박덕열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이번 역대 최대실적 달성은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으로 주요국의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한 상황에서 달성한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며 "대통령 순방 세일즈 성과와 규제완화 등 기업친화적 정책기조 등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그린필드 투자가 다수 유입돼 국내 산업의 공급망 강화 및 신규 고용창출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90억2000만 달러(12조2789억원), 서비스업은 9.0% 증가한 138억 달러(18조7859억원)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27.0%), 화공(61.1%) 등의 업종이, 서비스업은 금융·보험(107.2%), 숙박·음식점(228.5%) 등의 업종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각각 전년도 대형 인수합병(M&A) 투자의 기저효과로 다소 감소한 51억9000만 달러(-27.2%), 9억3000만 달러(-10.5%), 유럽연합(EU), 중화권은 각각 전년보다 증가한 40억 달러(38.1%), 22억3000만 달러(49.9%)를 기록했다.
박 정책관은 "투자 유치에는 굉장히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시기도 존재하지만 일본과 미국의 경우 작년 3분기에 큰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그로 인한 기저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중국의 경우는 특히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망 확보와 관련된 소재 분야에서의 협력이 활발해져 관련 투자가 많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공장 또는 사업장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미국(2.8%), EU(38.9%), 중화권(43.3%), 일본(16.1%) 등 주요국 투자 증가에 힘입어 총 167억9000만 달러(22조851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고 기업 지분 인수 또는 합병 등을 목적으로 하는 M&A 투자는 71억6000만 달러(9조7448억원)로 5.5% 감소했다.
4분기 전망은 글로벌 경제 상황과 주요국 긴축 기조 등을 감안하면 녹록지 않다. 다만 산업부는 최대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박 정책관은 "글로벌하게 지금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주요국이 굉장히 또 긴축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은 좋지는 않겠지만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유치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협의하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발표하기에는 아직은 어렵고 기본적으로 (우리 투자환경의) 강점들을 설득하면서 유치 지원, 현금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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