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PC용 D램 범용제품 고정가 1.30달러
"4분기 예상보다 일찍 가격 반등할 것"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부진으로 지난 3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던 D램 가격이 반년 만에 멈췄다. 4분기에는 DDR5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동일한 1.30 달러로 집계됐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으로, 반도체 수급과 관련한 시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D램 가격은 지난 2021년 7월 4.1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업황이 악화하면서 가격이 지속 하락했다. 올해도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가격 하락세를 이어왔다.
디램익스체인지의 모회사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업체들이 7월과 8월 가격 협상을 대부분 마무리해 9월에는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4분기에도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예상보다 일찍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DDR5 모듈은 올 3분기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3분기 8GB DDR4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2.5 달러로 전분기 대비 5.3% 감소했으나, 8GB DDR5 모듈은 15.3 달러로 0.7%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에 DDR4 제품은 0~5% 사이, 차세대 제품인 DDR5는 3~8% 가량 전 분기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는 메모리카드·USB용 범용 제품(128Gb 16Gx8 MLC) 기준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3.82 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가격에 변동이 없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성능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출시하고 얼어붙은 낸드플래시 시장의 활로를 모색하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판가를 회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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