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추가 고발 예고…"자극적인 표현으로 강하게 오인하도록 한 경우"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성원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어준(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주진우(KBS 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최경영(KBS 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씨를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미디어법률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김어준, 주진우, 최경영 이들 세 사람은 공공재인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김만배-신학림의 허위 인터뷰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제하고 허위사실을 그대로 방송해 당 소속 대선후보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2년 3월7~8일 방송에서 ▲대장동의 몸통이 윤석열 후보라는 이재명 후보 측의 주장과 똑같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해당 녹취록 내용을 진실로 전제하면서 윤석열 후보 관련 의혹을 부풀리고 ▲ 해당 녹취록 내용을 진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위·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미디어법률단은 시사제작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법적 조치도 시사했다.
이들은 "'대선공작 게이트' 관련 허위 날조 인터뷰에 기반한 보도와 시사 프로의 양이 워낙 많아 분석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이번에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 허위날조 인터뷰를 사실인 것처럼 과도하게 표현하거나 인용한 여러 사례 가운데 심각성이 유독 심한 위 세 사람을 우선 고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어 내부고발이 있은 시사제작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밝힌다"고 했다.
윤두현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고발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엄격하게 따지면 (명예훼손 등에) 해당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지차니게 범위가 넓어져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지나치게 자극적인 표현으로 마치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강하게 오인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만 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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