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포렌식 참관 위해 검찰 출석
"검찰 고소 계획·검토하고 있다"
전날까지 인터뷰 공모 전면 부인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허위 인터뷰'를 한 뒤 보도한 혐의를 받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검찰을 피의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12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에 포렌식 작업 참관차 출석했다. 전날에 이어 두 번째 포렌식 참관이다.
지난 7일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오전 9시40분께 검찰에 출석한 신 전 위원장은 "원하는 만큼 흔쾌히 속 시원하게 말 못 하는 이유를 짐작할 것"이라면서 "피의사실 유포로 검찰을 고소할 것을 계획하고 있거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씨에게도 전달됐나' '어떤 부분이 피의사실 공표인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소장을 낼 건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신 전 위원장은 전날 인터뷰 사전 공모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그는 "(2021년 9월) 14일 이전에는 (김씨에게) 연락한 적도 없고 (화천대유 사무실로) 간 적도 없다"며 "그해 9월15일 이전 화천대유든 천화동인이든 그 언저리에 간 사실이 전혀 없다. (검찰이) 조작해 내려는 시도 중 하나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포렌식 결과물이 나왔는지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대신 "검찰이 그걸(방문 사실) 입증을 해보고, 여러분들이 한번 (입증)해봐라"고 말했다.
앞서 신 전 위원장은 그해 9월15일부터 20일 사이 김씨와 함께 화천대유 사무실을 방문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당시 화천대유 관계자를 소개받았고, 김씨가 구속된 뒤 그에게 연락하기 위해 해당 관계자를 한 번 더 만났다고 했다.
이날도 관계자를 언제 만났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 공모해 2021년 9월15일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뒤 대선을 사흘 앞둔 2022년 3월6일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김씨와 공모해 해당 인터뷰를 허위로 꾸며낸 뒤, 책값 명목으로 1억6500만원의 대가를 받았다고 의심한다. 배후세력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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