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7일간 '대선 게이트' 여론전에 당력 집중...정국 주도권 잡기

기사등록 2023/09/12 06:00:00

최종수정 2023/09/12 06:26:05

시도당 대선게이트 규탄대회 개최, 당협별 홍보전 총력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1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는 17일까지 일주일간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다. 시도당별 대선 게이트 규탄대회와 당협별 홍보전을 펼친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한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다. 대국민 여론전은 정기국회와 예산 정국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야 공세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12일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상대로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현안 질의에 나선다.

현안질의는 정부여당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성토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동관 위원장은 앞서 관련 의혹에 대해 "중대범죄이자 국기문란행위라고 생각한다"면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을 주장한 바 있다.

대국민 여론전은 각 지역별로도 전개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각 당원협의회(당협)별 대국민 홍보 활동은 물론 시도당별 규탄대회도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17일까지 일주일을 '대선공작 진상 대국민 보고기간'으로 정하고 여론전에 돌입하기로 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을 중심으로 각 당협별로 대선공작 게이트의 진상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할 것"이라며 "시·도당별 규탄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국민 여론전과 함께 진상 규명, '가짜뉴스' 또는 '선거 공작' 재발을 막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도 추진한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원외 인사들이 참여하는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가짜뉴스 대책 특별위원회' 등 기존 논의 기구에 현역 의원들이 중심이 된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을 추가해 정무적 대응 능력을 확대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11.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9.11. [email protected]
윤 원내대표는 "진상 규명이 어느 정도 밝혀지고 나면 선거공작 사범, 선거 때만 되면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하고 또 그것으로 인해 선거의 승패를 바꾸려는 시도 자체를 못하게 하는 그런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허위 인터뷰 배후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지목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를 필두로 대장동 허위 인터뷰 관련 발언 수위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11일 최고위에서 "추악한 돈거래와 권력욕으로 얽힌 사기꾼들이 작당 모의해 민의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국민 주권을 찬탈하는 선거 공작은 자유민주주의 근본을 허물어 버리는 국기문란"이라며 "3·15 부정선거 주범이 사형에 처해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날 의원총회에서는 "이미 뒷배가 누구인지, 어떤 조직인지, 어떤 세력인지 짐작할 단서와 발언이 많이 드러났다"며 "김만배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와 한 배라고 했다는 것 아닌가. '이 후보가 살아야 우리가 산다' 이게 김만배가 한 얘기"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무기한 단식 등을 통해 정권 심판론을 띄우려는 이재명 대표에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기류가 강하게 흐르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일각의 이 대표 단식장 방문(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권유에도 '의도적 무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이재명 대표 단식을 만류하면 내부 단속용인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단식처럼 비춰질 우려가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힘을 실어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12일 제3지대를 표방하는 한국의 희망당의 예방을 받는다. 여야 협치를 부각해 이 대표와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 지위를 내세워 민생을 위한 협치가 아닌 윤석열 정부의 발목잡기에 전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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