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 방류 몇시간 후 11곳서 해수 채취, 트리튬 농도 측정
수산청, 원전 인근 수산물 매일 조사…다음날 등 결과 공표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도쿄(東京)전력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를 24일 오후 1시3분께 해양으로 방류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인근 해수, 해산물 방사성 농도 측정 활동을 강화할 전망이다.
24일 현지 NHK 등 언론을 종합하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염수를 해저터널로 후쿠시마 1㎞ 앞바다로 방류했다.
일본 환경성은 방류 시작 후 몇 시간 후부터 후쿠시마현 앞바다와 방류 배출구에서 약 40㎞ 떨어진 곳 등 11곳에서 해수를 채취할 예정이다. 해중 트리튬 농도에 대해 측정, 분석할 계획이다.
환경성은 측정한 결과를 며칠 후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환경성은 트리튬 농도를 연 4회 모니터링해 왔다.
오염수 방류 후에는 3개월 간, 일주일에 1회로 늘린다. 검사 일주일 후 분석 결과를 발표할 생각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전과 후 트리튬 농도를 비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모니터링을 강화해왔다. 오염수 배출구에서 10㎞ 내를 중심으로 총 130곳 정도에서 해수 중 트리튬을 측정해왔다.
측정 결과 배출구 인근에서 트리튬 농도가 700베크렐, 원전 10㎞ 내에서 30베크렐을 넘을 경우 도쿄전력은 방류를 중단할 계획이다.
환경성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후쿠시마현이 각각 독자적으로 측정한 후 각각의 홈페이지 등에서 공표할 예정이다.
수산청도 후쿠시마 제1 원전 주변 수산물 검사를 강화한다.
수산청은 지난 10일 오염수 방류 후 수산물에 포함된 트리튬 농도를 원칙적으로 매일 조사할 방침을 밝혔다. 후쿠시마 주변에서 많이 잡히는 넙치 등을 대상으로 재취 다음 날, 혹은 그 다음 날 결과를 공표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5㎞ 내에서 잡힌 수산물이 대상이다.
특히 오염수 방류 직후에는 매일 2개 검체를 분석할 생각이다. 방류 2개월이 지난 후 검사 빈도를 재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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