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다음에는 한국서 만나기를 기대"
3국 정상 G7-캠프데이비드 만나…서울 수순
한미일, 북·중 언급…서울 개최시 메시지될듯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한미일 정상회의 서울 개최를 추진한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자 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열기로 합의했다.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2차 한미일 정상회의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서울에서 여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18일 3국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다음에는 한국에서 우리 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귀국 직후 SNS를 통해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다음 3자 정상회의로 한국에 초청할 뜻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제안을 한 것이지 확정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 5월 한미일 정상회의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렸고, 이를 통해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 3자 정상회의가 성사된 점에 비춰볼 때 한국 개최가 유력하다.
첫 정상회의 직후인 만큼 2차 회의 개최 시기는 협의된 바가 없으나, 미국 대선(2024년 11월) 시점과 한미일 각국의 외교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함께 중국의 남중국해 현상변경 시도를 언급한 만큼, 다음 3자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릴 경우 그 자체로 외교적 메시지가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미는 지난달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서울에서 열었다. 당시 미 해군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 호가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이와 별도로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도 중국·일본과 협의하고 있다. 한국이 올해 의장국이기 때문에, 개최가 최종 성사될 경우 장소는 서울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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