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성명 "3국간 파트너십의 새 시대"
매년 정상회의…공동 위협 협의 '공약'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박4일의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새벽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22분께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나와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짙은 파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출국해 미국 워싱턴에서 1박을 한 뒤 18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외교 일정을 모두 마치고 곧바로 귀국했다. 1박4일 일정이다.
한미일은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단독으로는 최초로 열린 이번 정상회의에서 3국 관계를 '범지역 협력체'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은 공동성명문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통해 "3국간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라고 했다.
한미일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나 쿼드(QUAD, 미국·인도·호주·일본) 수준의 안보·경제 회의체로 기능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세계 GDP의 3분의1 가량을 차지하는 3국은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EWS) 구축에 합의하는 한편 핵심광물 공급과 신흥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일은 이를 위해 3자 정상회의와 국가안보실장·외교·국방·상무산업장관회의를 최소 연 1회 여는 등 소통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한미일은 또 3국이 공동의 위협에 대한 대응을 신속히 협의한다는 내용의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을 별도의 문서로 도출했다.
3국은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와 핵 개발 자금원 차단 등 북한 위협에 구체적 논의를 집중했지만, 인도-태평양 수역의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문구에서는 중국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3국은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에 기존의 한미·미일동맹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문장을 넣음으로써 '한미일 군사동맹' 해석에는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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