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인은 국힘 지지자니 폄하해도 된다'는 본심"
"청년도 비하…노인 투표권 박탈 원하는 사람 만들어"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은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의 투표권 관련 발언 논란에 "민주당이 노인비하 패륜당이 되기로 결심했는지 '노인비하 막말 퍼레이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무량판 공법 부실시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집단 이성이 붕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노인비하 발언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후안무치한 적은 없었다"며 "과거에는 사과라도 했지만 지금은 사과도 없이 적반하장인 것을 보면 실수가 아니며 노인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니까 폄하해도 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본심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양이 의원은 제1야당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이다. 국민을 대표할 의무가 있다"면서 "하지만 그들의 국민에는 노인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이 노인만 비하하고 있는 게 아니다. 사실은 청년들을 더욱 비하하고 있다"며 "청년들을 노인 투표 박탈권이나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청년들에게 요즘 말로 꼰대 짓을 하고 있다"며 "그냥 있으면 2050년에 대한민국이 디스토피아가 될 것이니 투표에 참여해서 민주당을 찍어야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청년들이야말로 우리나라 미래에 가장 관심이 많다. 당장 노동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머지않아 디스토피아가 될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기후 우울증에 빠질 정도로 기후위기에도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청년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원한다면 청년들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먼저 민주당이 무엇을 잘못해 청년들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했는지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지도 않은 2050년 디스토피아를 윤석열 정부 탓으로 돌리기 전에 부동산, 노동, 연금, 교육, 국가부채 등 모든 분야에서 청년들에게 지옥을 만든 지난 정권 5년의 디스토피아부터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혁신위가 반혁신 구태에 앞장섰다. 이쯤되면 민주당 혁신위는 국민 앞에 깨끗이 사과하고 간판을 내리는 것이 마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한 간담회에서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을 소개하며 "합리적인 말"이라고 해 노인 비하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양이 의원도 김 위원장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지금 투표하는 사람들은)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