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행 배상판단 다음날 방송서 또 부인
이후 캐럴 반박 인터뷰 문제삼아 명예훼손 소송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추가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전 컬럼니스트 E. 진 캐럴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문제삼아 캐럴이 소송을 제기한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CNN 타운홀 인터뷰에 출연해 캐럴을 상대로 성폭행이나 명예훼손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 캐럴에게 500만달러(약 66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평결을 내린 지 불과 하루 뒤였다.
이후 캐럴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가 한 것이 맞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재반박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같은 발언을 문제삼았다.
앞서 배심원단은 캐럴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행 및 명예훼손 사실은 인정하되, 성폭행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캐럴이 성폭행이 사실인 것처럼 언론에 밝혀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다.
소장에는 캐럴이 "중대한 손해와 공격을 입힐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거짓 진술을 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명성에 상당한 해를 입혔고, 과도한 손해를 초래했다"고 적시됐다.
또한 "(캐럴의) 그 인터뷰는 TV와 소셜미디어, 다양한 웹사이트에 노출됐다"며 "명예훼손적인 주장을 수많은 대중에게 방송하고 유포할 의도"라고 주장했다.
캐럴은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CNN 인터뷰 발언이 추가적인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2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아직 본격적으로 재판이 시작되지는 않았으나, 연방법원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앞서 소송 진행을 결정하며 최소 1000만달러의 배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캐럴이 승소한 첫 번째 명예훼손 소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불복으로 항소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캐럴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맞소송 제기가 시간끌기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로버타 캐플런 변호사는 더힐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소송은 캐럴에 대한 명예훼손 판단에 따른 배상 책임을 지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좋든 싫든 배상책임은 곧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7일(현지시간)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문제삼아 캐럴이 소송을 제기한 것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CNN 타운홀 인터뷰에 출연해 캐럴을 상대로 성폭행이나 명예훼손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이 캐럴에게 500만달러(약 66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평결을 내린 지 불과 하루 뒤였다.
이후 캐럴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가 한 것이 맞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재반박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같은 발언을 문제삼았다.
앞서 배심원단은 캐럴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행 및 명예훼손 사실은 인정하되, 성폭행은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캐럴이 성폭행이 사실인 것처럼 언론에 밝혀 명예가 훼손됐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다.
소장에는 캐럴이 "중대한 손해와 공격을 입힐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거짓 진술을 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명성에 상당한 해를 입혔고, 과도한 손해를 초래했다"고 적시됐다.
또한 "(캐럴의) 그 인터뷰는 TV와 소셜미디어, 다양한 웹사이트에 노출됐다"며 "명예훼손적인 주장을 수많은 대중에게 방송하고 유포할 의도"라고 주장했다.
캐럴은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CNN 인터뷰 발언이 추가적인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2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아직 본격적으로 재판이 시작되지는 않았으나, 연방법원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앞서 소송 진행을 결정하며 최소 1000만달러의 배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캐럴이 승소한 첫 번째 명예훼손 소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불복으로 항소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캐럴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맞소송 제기가 시간끌기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로버타 캐플런 변호사는 더힐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소송은 캐럴에 대한 명예훼손 판단에 따른 배상 책임을 지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며 "좋든 싫든 배상책임은 곧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