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폭염주의보 발효…낮 최고 35도
서울 도심 곳곳 한적…카페, 은행 등 몰려
"그냥 걷는데도 땀 흐르고, 몸에 힘 빠져"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6월인데도 벌써 이렇게 더우면 7, 8월에는…"
평년 대비 일주일 가량 빨라진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19일, 시민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며 더위와의 싸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사이 폭염특보가 내려진 데 이어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강원·전라·경북·대구 등 일부 지역에, 전날에는 서울 전역에도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서울의 첫 폭염주의보가 6월25일에 내려진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이상 빨라진 셈이다. 폭염주의보는 습도 등을 고려해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평소 점심 식사 후 산책하는 인근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는 이날은 텅 빈 모습이었다. 대신 주변 백화점, 카페, 은행 등에는 '피난처'를 찾는 인파로 몰려 붐볐다.
카페에 앉아 연신 냉음료를 들이켜고 있던 직장인 김수인(43)씨는 "평소 점심 먹고 석촌 호수를 도는데, 오늘은 너무 더워서 그냥 카페로 들어왔다"고 했다.
백화점 안 카페에 있던 50대 여성 곽모씨도 부채질을 하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한 20분 걸었다고 온몸에 힘이 다 빠지는 것 같다. 아직도 몸에서 열이 난다"며 "벌써 이러는데 7, 8월이 되면 어떨지 막막하다"고 했다.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외출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직장인들 중에는 점심시간에도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을 떠날 수 없어 사내에서 배달음식으로 해결하는 이들도 많았다. 서울 종로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한솔(28)씨는 "직장 동료들과 근처 맛집 탐방하길 좋아하는데 너무 더워서 다 같이 여러 음식을 시켜 먹고 있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이모(26)씨도 "오늘 스터디원들끼리 신촌에서 만나 공부하는 날이었는데, 그냥 화상으로 비대면 모임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년 대비 일주일 가량 빨라진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19일, 시민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며 더위와의 싸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사이 폭염특보가 내려진 데 이어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강원·전라·경북·대구 등 일부 지역에, 전날에는 서울 전역에도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해 서울의 첫 폭염주의보가 6월25일에 내려진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이상 빨라진 셈이다. 폭염주의보는 습도 등을 고려해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평소 점심 식사 후 산책하는 인근 직장인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는 이날은 텅 빈 모습이었다. 대신 주변 백화점, 카페, 은행 등에는 '피난처'를 찾는 인파로 몰려 붐볐다.
카페에 앉아 연신 냉음료를 들이켜고 있던 직장인 김수인(43)씨는 "평소 점심 먹고 석촌 호수를 도는데, 오늘은 너무 더워서 그냥 카페로 들어왔다"고 했다.
백화점 안 카페에 있던 50대 여성 곽모씨도 부채질을 하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한 20분 걸었다고 온몸에 힘이 다 빠지는 것 같다. 아직도 몸에서 열이 난다"며 "벌써 이러는데 7, 8월이 되면 어떨지 막막하다"고 했다.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외출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직장인들 중에는 점심시간에도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을 떠날 수 없어 사내에서 배달음식으로 해결하는 이들도 많았다. 서울 종로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한솔(28)씨는 "직장 동료들과 근처 맛집 탐방하길 좋아하는데 너무 더워서 다 같이 여러 음식을 시켜 먹고 있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이모(26)씨도 "오늘 스터디원들끼리 신촌에서 만나 공부하는 날이었는데, 그냥 화상으로 비대면 모임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쓰러지는 환자들도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국내 온열질환자는 총 10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7명)보다 17명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 첫 추정 사망자가 발생한 시기는 지난 5월21일로, 지난해(7월1일)보다 한 달 이상 빨랐다.
특히 지난달 21일 경남 창녕군에선 온열질환으로 중국 국적 40대 남성이 사망한 일도 있었다. 이 남성은 밭에서 작물 수확 일을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창녕군은 낮 최고기온 30.2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더위는 2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점차 전국으로 비가 확산돼, 21일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 이에 따라 더위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