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 기승…삼성·LG "에어컨 고객 잡아라"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가전업계가 에어컨 특수를 맞아 수요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폭염 시기가 빨라 6월부터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7월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LG전자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에어컨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외기 1대로 에어컨을 최대 3대까지 연결할 수 있는 홈멀티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핏홈(Fit Home)'을 출시했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핏홈은 스탠드 에어컨과 벽걸이 에어컨으로 구성된 기존의 홈멀티 에어컨에 천장형 에어컨까지 추가한 신개념 홈멀티 제품이다.

2대 패키지는 스탠드형 1대, 천장형 1대, 실외기 1대로 구성된다. 3대 패키지는 스탠드형 1대, 벽걸이형 1대, 천장형 1대, 실외기 1대 또는 스탠드형 1대, 천장형 2대, 실외기 1대로 구성된다.

천장 안쪽 공간이 부족해 기존에 천장형 에어컨 설치가 어려웠던 곳에도 단내림 키트를 통해 천장형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 거실과 안방 등에 매립 배관이 있으면 시공 범위를 줄일 수 있어 에어컨을 더 간편하게 설치 가능하다.

지난달에는 '비스포크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도 출시했다. 이 신제품은 고기능성 'ASA(Acrylonitrile Styrene Acrylate)' 소재를 사용해 시간이 지나도 변형·변색이 적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무드로 컬러를 조절할 수 있고 조도 센서가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엣지 라이팅'을 적용했다.

기존 제품보다 2배 넓어진 '와이드 무풍' 냉방 기능으로 더욱 시원하고 쾌적한 냉방이 가능하다. 소비전력은 일반 운전 대비 최대 61% 아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31일까지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은 가전에 큰 혜택을 주는 '삼성 절전가전 페스타'를 실시하고 있다. 에어컨 등 총 10개 품목, 90개 모델이 대상이다.

LG전자는 에어컨 브랜드 '휘센'에 휴식과 재미라는 이미지를 더하고 MZ세대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고객경험 캠페인을 진행한다.

'WHISEN(휘센)' 브랜드의 철자를 180도 뒤집어 만든 'NESIHM(내심)'을 주제로 한 캠페인이다. 새로운 휘센과 함께 '고객이 내심 바라던 쉼이 있는 삶을 위한 반전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LG전자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휴식의 아이콘이 된 가수 크러쉬와 함께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하는 삶'을 표현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이 영상에는 LG 휘센 에어컨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들어주면 크러쉬가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는 모습을 담았다.

LG전자는 오는 30일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광명동굴에서 '내심·바람 뒹굴 라이브' 콘서트도 진행한다.

LG전자는 지난달 설치 편의성과 위생 기능을 강화한 창호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출시했다. 창문 높이가 높아 창호형 에어컨 설치가 어려웠던 고객을 위해 설치 키트를 확장한 신제품이다. 기존 105~150㎝ 높이의 창호에만 설치 가능했던 제품을 240㎝의 대형 창까지 설치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는 공기 흡입구를 전면에 배치해 실내 돌출 부분이 줄어 블라인드나 커튼 사용이 가능하다. 고객이 마감까지 옵션으로 선택하면 제품 상·하단에 노출되는 설치 키트를 가려 깔끔한 연출이 가능하다.

한편 에어컨 구매 희망자는 홈플러스, 롯데하이마트 등을 통해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삼성·LG 에어컨 인기 상품 5종을 할인가에 판매하며, 대형가전 행사 상품을 구매하면 10% 즉시 할인을 적용한다. 롯데하이마트도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에어컨을 할인 판매하며, 캐시백과 엘포인트를 추가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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