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절벽 향해 달리던 대한민국, 내비게이션 다시 찍은 1년"

기사등록 2023/05/09 16:31:00

최종수정 2023/05/09 18:04:05

尹 정부 출범 1년에 여당 메시지 집중

"정치·사회·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1년"

"더이상 남탓할때 아냐…오로지 국민"

'野 발목' 비판…대야관계 개선 제언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의 '윤석열 정부 1년-노동개혁 성과 그리고 향후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5.0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의 '윤석열 정부 1년-노동개혁 성과 그리고 향후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정부의 '3대 개혁'을 출발시킨 성과와 외교·경제 분야를 핵심으로 하는 정책 기조 전환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거야(巨野)'를 언급하며 정책 전환 자체에 방점을 찍은 가운데, 여당도 보조를 맞췄다.

이날 지도부를 비롯한 국민의힘 측 발언은 모두 정부 출범 1주년으로 맞춰졌다. 당 지도부에 대한 징계를 심의하는 상황이 1년여 만에 다시 발생하면서 행정부의 외교정책이 가려지고 있다는 지적 등을 감안해 메시지를 최대한 집권 1주년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 1년 노동개혁'을 주제로 열린 여의도연구원 세미나에 참석해 "1년을 돌아보면 절벽을 향해 달리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세우는 시간이었다"며 "안보는 안보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재정은 재정대로 온전한 것 없는 상태로 시작한 1년 전 모습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익과 나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시각으로 정치·사회·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지난 1년을 보냈다"며 "내비게이션을 다시 정확히 찍고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도약하는 시간이었다. 1년 전 취임식 열기를 되새기면서 남은 4년을 향해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험난한 내외 여건 속에서 출범했지만 새로운 미래의 주춧돌을 놓는 1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K-칩스법', 노동개혁, 워싱턴 선언, 한미일 3각외교 등 윤석열 정부 핵심 정책들을 열거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야당 발목잡기' 비판을 꺼냈다. 그는 "국가적 위기가 오면 여야가 공동대응하는 게 마땅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결과에 사실상 불복하며 다수 의석을 악용해 국정 발목을 잡았다"고 했다. 그가 열거한 정부 성과 중 'K-칩스법'을 제외하면 입법사항이라기보다는 행정 영역이다.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당장은 국민께 인기가 없더라도 국익과 미래를 위해 해야만 하는 국가적 과업을 수행하는 것은 외롭고 쉽지 않은 일"이라며 "무엇보다 거대 야당의 비협조와 국정 발목잡기, 가짜뉴스 유포, 국민 이간질, 포퓰리즘 입법폭주가 걸림돌이고 개혁에 대한 이익집단 반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정 부의장은 그러면서도 대야 관계 개선을 제언했다. 그는 "그럴수록 더 국민과 국회를 상대로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이 중요하고, 최대한 겸손하고 성실하게 국민에게 국정 방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세로 새로운 1년을 임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만나긴 어렵지만, 박광온 원내대표에 통 크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며 격식을 갖추면 성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5선 서병수 의원은 "노동·연금·교육개혁, 워싱턴 선언, 한일관계를 바로세운 방향은 옳았고 틀림없는 정책이나 국정운영 평가는 야박하다"면서도 "야속해할 것도 섭섭하게 여길 것도 없다. 국민의 기대가 컸는데 지난 1년 우리가 보여준 성과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당이 됐거늘 국민께 폐만 끼치고 있다"며 "인생에는 초심, 열심, 뒷심이 필요한데 나랏일이라고 다를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고, 이제 '윤석열 정부다움'을 국민께 제대로 보여드리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남 탓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그는 "지난 1년은 폭주 탈선열차를 멈춰세우고 정상 궤도로 '윤석열차'가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며 "지난 5년 내내 남탓, 전 정권탓을 일찍이 경험했는데, 이 분들의 이중성도 지적하겠지만 더 이상 남탓할 때가 아니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정책을 열심히 발굴하고 찾겠다"고 밝혔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은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되돌려놓는 변화의 시간이었다면, 이제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민생을 살피며 청년과 함께하고 국민이 하나되는 통합의 시간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의원 전원이 간다고 밝혔다.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윤 대통령 공약이었다.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류성걸 의원은 경제정책 전환을 평가했다. 건전재정 기조와 감세 정책을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시각이다.

그는 "지난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고 전 분야의 대변혁을 추진한 결과 소비자물가지수가 하향 안정화되고, 법인세율 인하와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율 상향을 통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징벌적이었던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지난 정권의 과도한 시장 개입과 규제강화, 방만재정으로 누적된 문제점은 앞으로 4년간 계속 걷어내야 될 상황"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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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절벽 향해 달리던 대한민국, 내비게이션 다시 찍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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