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1호' 尹, 방미 첫날 '넷플 3조 투자' 성과…3개월 공들였다

기사등록 2023/04/25 12:56:51

최종수정 2023/04/25 12:59:40

넷플릭스, 4년간 25억 달러 K컨텐츠에 투자

尹 "컨텐츠 산업·창작자·넷플 모두에 큰 기회"

대통령실 "한미 가치동맹이 컨텐츠까지 확대"

尹-넷플 편지 교환하며 교감…김여사도 역할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시구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5. photo1006@newsis.com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시구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4.25. [email protected]

[워싱턴=뉴시스] 박미영 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가 K컨텐츠에 4년간 25억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국빈 방문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CEO를 접견했다. 미국 도착 2시간 30여분 만에 투자 유치 성과를 낸 것으로,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로서 면모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와 접견 후 공동언론 발표에서 "넷플릭스 대표, 최고경영진들과 만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대표는 넷플릭스가 앞으로 4년간 K콘텐츠에 25억 달러, 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컨텐츠 산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의 파격적인 투자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우리 창작자들이 넷플릭스와 함께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저부터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서랜도스 대표는  "이 금액은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라며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쇼 창작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 규모를 공개해오지 않던 넷플릭스가 이날 전격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K콘텐츠에 대한 잠재력과 윤 대통령의 육성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랜도스 대표도 "한국 창작업계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며 윤 대통령이 보여준 엔터사업에 대한 강력한 지지도 한 몫했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의 작품들은 이제 전세계적인 시대정신의 중심에 우뚝 섰다"며 "오늘 발표한 투자가 한국, 한국 창작 생태계, 넷플릭스 사이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국내 신예 감독 및 배우 등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K컨텐츠에 대한 넷플릭스 투자 발표에 대해 "한미간 가치 동맹이 앞으로 컨텐츠까지 더욱 두텁게 교류하고 컨텐츠 생태계에 더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 윤 대통령의 1호 영업사원으로서의 국빈방문 첫번째 성과는 앞으로 이어질 일정에서 투자에 집중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넷플릭스 투자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실질적 이익에 대해 "넷플릭스는 구독료로 수입을 올리는 구조인데, 우리 컨텐츠에 투자해 구독자가 증가하고 이미지가 제고되는 효가가 있을 것이며 우리 쪽에서는 K컨텐츠를 전세계에 확산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넷플릭스 투자에 얽힌 비하인드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지난 1월 말부터 3개월간 논의하고 준비했다"며 "넷플릭스 쪽에 제안을 했었고 논의 과정에서 금액이 줄었다가 최종적으로 25억불로 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논의 과정 중 넷플릭스 쪽에서 편지가 왔고, 윤 대통령이 답신을 하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알려졌다. 또 대통령 내외와 넷플릭스 경영진간 교감도 있었다 한다.

진행되는 과정을 윤 대통령에 보고 후 적극 추진 단계에서 컨텐츠에 관심이 있는 여사도 역할을 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전언이다.

윤 대통령과 넷플릭스 CEO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경제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훈 국정홍보비서관, 이도운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대표(CEO)와 벨라 바자리아 최고컨텐츠책임자(CCO), 데이비드 하이먼 최고법무책임자(CLO), 김민영 아시아태평양콘텐츠 총괄(부사장), 강동한 한국콘텐츠 총괄(부사장), 최승현 한국정책 총괄(전무) 등 넷플릭스 미국 LA 본사와 한국 지사 고위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3.04.25. photo1006@newsis.com
[워싱턴=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와 대화하고 있다. 2023.04.2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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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1호' 尹, 방미 첫날 '넷플 3조 투자' 성과…3개월 공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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