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아파트와 빌라 등 주택 2700여채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100억원대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된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에게 피해를 본 30대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유서를 통해 전세사기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40분께 인천 미추홀구 모 빌라에서 A(3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지인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내용과 함께 전세사기 피해로 힘들었던 자신의 처지가 담긴 메모가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A씨의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의 침입 흔적이나 외상 등 범죄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는 A씨와 관련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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