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치 탈 쓴 정권의 퇴행…엄중한 경고 보내야" 호소

기사등록 2023/02/27 15:16:22

최종수정 2023/02/27 15:41:46

본회의 신상발언 통해 "조사에 응해…구속사유 없어"

"수사가 사건 아닌 사람 향해…잡을 때까지 사법사냥"

"먼지털이 수사에도 아무 증거 나오지 않아" 호소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3.02.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23.02.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홍연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법치의 탈을 쓴 정권의 퇴행에 의원 여러분께서 엄중한 경고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신상발언을 통해  "무죄추정, 불구속수사원칙은 차치하더라도 소환요구에 모두 응했고 주거부정,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 같은 구속사유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가, 사건이 아닌 사람을 향하고 있다. 목표물을 잡을 때까지 하는 사법사냥"이라며 "그런데 검찰에 목이 잡혀 궁박해진 이들의 바뀐 진술 말고는, 그 장기간의 대규모 먼지털이 수사에도 아무 증거가 나오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영향력이 큰 제1야당 대표라 구속해야한다는 등의 해괴한 억지와 정치적 언어만 가득하다"며 "권력자가 국가위기와 국민고통을 외면한채 권력을 사적 이익 위해 남용하는 것은 주권자에 대한 배반이자 민주공화정에 대한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권자를 대신하여 국회가 내릴 오늘 결정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앞날이 달려있다"며 "아무리 깊어도 영원한 밤은 없다. 매서운 겨울도 결코 봄을 이길 수 없다"고 전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50억클럽은 면죄부를 주고, 도이치모터스는 수사하지 않는 윤석열검찰이, 이재명은 반드시 잡겠다고 검사 60여명을 투입해 근 1년간 탈탈 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를 겨냥한 압수수색이 보도된 것만 332차례, 윤대통령 취임후 매일 한건 꼴"이라며 "공개소환도 3차례나 했지만 모멸감을 견디며 모두 응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죄도 없이 저와 안다는 이유만으로 압수수색에 소환조사를 받으며 힘들어 하는 주변사람들을 볼 때마다 참으로 미안하기 그지 없다"며 목이 메이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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