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만원, 나는 지각"...3호선 화재에 '강추위 속 출근대란'(종합)

기사등록 2022/12/23 10:50:00

최종수정 2022/12/23 16:28:44

약수~구파발역 양방향 출근길 운행 중단

3호선 이용 시민들 버스 정류장으로 몰려

"뒷문 승·하차 승객 엉켜...고성 오가기도"

"최근 들어 지하철 사고 많이 나서 짜증"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3일 오전 6시24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독립문 구간에서 연기가 발생, 약수역~구파발역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구파발역 승강장이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2.12.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3일 오전 6시24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독립문 구간에서 연기가 발생, 약수역~구파발역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구파발역 승강장이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2.1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23일 아침 서울 지하철 3호선 선로에서 화재가 발생, 일부 구간 운행이 2시간 가까이 중단돼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 이용이 어려워진 시민들은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 속에서 택시 등 다른 교통 수단을 찾아나섰지만, 이마저도 사람이 몰리면서 일부는 지각을 면치 못했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4분부터 8시12분까지 약수역~구파발역 구간 양방향 열차 운행이 멈췄다.

무악재~독립문역 구간 선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화재 위험이 감지돼 운행이 중단됐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오전 6시43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오전 7시54분께 화재를 완전 진압했다.

현재는 열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재개됐지만 열차 운행이 약 2시간 가량 지연되면서 3호선 이용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다른 교통수단으로 시민들이 몰리면서 출근길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40)씨는 "아침에 불이 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울로 가는 교통수단을 찾다가 급한대로 택시를 탔다"며 "그마저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회사에 지각했다"고 전했다.

3호선 백석역에서 충무로역까지 출근하는 김모(47)씨는 "백석역에서 6시30분쯤 지하철을 타면 7시20분쯤 충무로역에 도착하는데, 오늘은 2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문에서 무악재까지 지하철 운행 지연 방송을 듣고 일시적일 것이란 생각에 15분 가까이 지하철에서 승객들이 기다렸는데, 이후 구파발역까지만 운행한다는 방송이 나왔다"면서 "구파발역에 내려 버스를 타려 했지만 몰려든 사람들로 버스 타는 것조차 힘들었다"고 했다.

다른 한 시민은 "3호선 라인 버스 정거장마다 사람들로 미어졌다"면서 "버스 뒷문으로 타려는 사람과 내리려는 사람들이 엉키면서 '내려요', '내리면 타세요' 등 고성이 오갔다"고 말했다.

일원동에서 3호선으로 출근하는 조모(28)씨도 평소보다 20분 늦게 회사에 도착했다. 조씨는 "평소대로 나왔는데 화재 때문에 열차가 지연된다고 해서 급한대로 버스를 탔다"며 "회사에는 늦는다고 연락을 했는데, 최근 들어 지하철 사고가 많이 나는 것 같아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23일 오전 6시24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독립문 구간에서 연기가 발생, 약수역~구파발역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구파발역 환승센터가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12.2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23일 오전 6시24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독립문 구간에서 연기가 발생, 약수역~구파발역 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구파발역 환승센터가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12.23. [email protected]

온라인 상에서도 지하철 운행 때문에 지각할 것 같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딱 출근 시간대에 3호선 화재가 발생했다"며 "사람들이 모두 버스타러 나와서 버스도 지옥이었다. 차도 밀려서 지각했다"고 했다.

한편 소방당국과 서울교통공사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버스는 만원, 나는 지각"...3호선 화재에 '강추위 속 출근대란'(종합)

기사등록 2022/12/23 10:50:00 최초수정 2022/12/23 16:28:4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