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결혼·월드컵 다 잡은' 조유민 "1분이라도 주어진다면 희생"

기사등록 2022/11/22 08:15:00

최종수정 2022/11/22 09:27:40

소속팀 대전 하나시티즌, K리그1 승격

11월1일 걸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과 혼인신고

생애 첫 월드컵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유민이 2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권경원의 인터뷰를 지켜보고 있다. 2022.11.21. xconfind@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유민이 2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권경원의 인터뷰를 지켜보고 있다. 2022.11.21. [email protected]
[도하(카타르)=뉴시스]박지혁 기자 = K리그1(1부) 승격과 결혼, 그리고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 수비수 조유민(26·대전)이 "단 1분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팀을 위해 희생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조유민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생애 첫 월드컵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선 감사하다. 올해 저에게 과분한 일들이 많았다. 팀이 (K리그1에) 승격했고, 결혼과 월드컵까지 목표로 정한 걸 다 이뤘다"며 "이제는 팀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까지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단 1분이라도 주어진다면 팀을 위해 희생할 것이다. 팀을 위해서 뛸 것이다"며 "경기에 출전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조유민에게 2022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한 해다.

K리그2(2부)에 자리했던 소속팀 대전 하나시티즌이 K리그1로 승격했다. 조유민도 큰 힘을 보탰다.

 [서울=뉴시스] 조유민, 소연 2022.11.14 (사진=인스타그램)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유민, 소연 2022.11.14 (사진=인스타그램)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결혼에도 골인했다. 걸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과 지난 1일 혼인신고를 마쳤다.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 26명에 이름을 올리며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월드컵 출전으로 결혼식은 연기했다.

조유민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부인이) 옆에서 큰 힘이 됐다. 명단 발표 이후에는 자랑스럽다고 했다"며 "꼭 좋은 경험을 하고, 즐기라는 말을 나에게 해줬다"고 했다.

조유민은 김민재(나폴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 1996년생 동갑내기 친구들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친구들이 빠른 성장세로 A대표팀에서 활약한 반면 조유민은 올해 7월 동아시안컵에서 뒤늦게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친구들의 활약이 동기부여가 됐다.

[화성=뉴시스] 정병혁 기자 = 11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 조유민이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11.11. jhope@newsis.com
[화성=뉴시스] 정병혁 기자 = 11일 오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 조유민이 헤더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11.11. [email protected]
조유민은 "아시안게임 이후로 저는 A대표팀에 오기까지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같이 했던 동료들이 부럽기도 했지만 스스로 채찍질을 했다"며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지금 함께 대표팀에서 축구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민재에 대해선 "함께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경험이 된다. 민재는 친구지만 배울 점이 많다"며 "이런저런 걸 물어보진 않지만 훈련하면서 빌드업이나 수비 등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했다.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서 낙마한 동료 수비수 박지수(김천)에 대해선 "형 몫까지 더 노력하고 희생하겠다"고 했다.

벤투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를 상대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베테랑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가 버티고 있다.

조유민은 "수아레스는 제가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부터 좋아했던 선수다.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그런 선수를 상대한다면 큰 경험이 될 것이다.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게 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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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결혼·월드컵 다 잡은' 조유민 "1분이라도 주어진다면 희생"

기사등록 2022/11/22 08:15:00 최초수정 2022/11/22 09: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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