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회사가 이 건물에 있는데 자기네 직원들 여기 못 오게 한다더라. 진짜 더럽고, 치사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A씨의 가게에 방문한 단체 손님 중 한 남성이 토를 하고, 옆자리 동료가 등을 두드려주는 모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술집에서 토하는 손님에게 나가 줄 것을 요청했다가 오히려 갑질을 당한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맥주집 업주입니다. 토한 손님 갑질 장난 아니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판교에서 맥주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 글에 따르면 "가게 위치상 근처에는 주거지가 없어 손님의 90% 이상이 회사원이며, 이곳에서 10년째 장사를 해서 단골손님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화나고 힘 빠지는 일을 겪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11일 8명의 손님이 와서 술을 마시던 중 한 명이 갑자기 토를 했고, 옆에 앉은 동료가 남성의 등을 두드려줬다. A씨는 "쓰레기통을 받쳐주면서 얼른 나가서 밖에 토를 하라고 했지만 다른 사람 이야기는 듣지 않고, 자기들 얘기만 했다"며 억울했던 당시 상황을 호소했다.
A씨는 "나가자고 하면서 되레 저한테 성질내고 밀쳤는데 화가 났다"며 "계산하고 나가다가 한 사람이 다시 (가게에) 들어와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자기 회사가 이 건물에 있는데 자기네 직원들 여기 못 오게 한다더라. 진짜 더럽고, 치사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화가 나는 이유는 매장에 토했다는 이유가 아니다"라며 "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후 대처에 대한 부분이다. 일행들이 어느 정도는 챙겨서 데리고 나가주셔야 하지 않나요? 10번 정도 데리고 나가 달라고 했는데 콧방귀도 안 뀌고 자기들끼리 건배하고 껴안고 인사하고. 심지어 나가면서 더 화내고, 협박하는 태도가 저에게는 상처로 남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술을 마시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하지 말자", "주변 사람들이 대처를 잘했다면...", "어디 회사 사람들인지 궁금하네요"라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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