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내년 3월23일까지 인수 승인 결정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유럽연합(EU)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건에 대한 심층조사에 착수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MS의 블라자드 인수 건에 대한 심층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우리는 PC와 콘솔 비디오 게임 분야에서 기존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경쟁 공급업체에게도 기회가 남아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며 "요점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게임 생태계의 사용자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활기차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MS는 지난 1월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93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게임업계 인수 규모로는 최고 금액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내년 3월23일까지 이번 인수를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MS는 각국의 규제 당국에 이번 인수에 대한 승인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수를 승인했지만 아직 미국과 영국, EU 등 주요 지역의 반독점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반독점 여부를 가를 핵심 사안은 블리자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인 콜 오브 듀티에 대한 통제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MS의 콘솔 경쟁사이자 플레이스테이션 제조사인 소니는 전 세계 규제 당국에 콜 오브 듀티에 대한 접근권 문제를 제기했다. 소니는 MS가 콜 오브 듀티를 공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MS는 소니와의 현재 계약 이후에도 플레이스테이션에 콜 오브 듀티를 최소 몇 년 더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게임을 현재 이용할 수 없는 닌텐도의 스위치에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MS는 성명에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EU 집행위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업계 선두주자인 소니는 콜 오브 듀티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우린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에서 같은 날 같은 이용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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