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U수장 박람회 영상축사 일방 취소…러 비난 내용 때문

기사등록 2022/11/09 08:57:40

中수입박람회 부대행사 위한 샤를 의장 화상축사 방영 안돼

[베오그라드(세르비아)=AP/뉴시스]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26.
[베오그라드(세르비아)=AP/뉴시스]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무역박람회 영상 축사를 부탁해놓고 개막 당일 일방적으로 방영을 취소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유럽 외교관들을 인용해 중국이 제5회 상하이국제수입박람회(CIIE)를 위해 미셸 의장의 영상 축사를 받아놓고도 정작 방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셸 의장은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일이던 4일 부대행사인 훙차오국제경제포럼에서 사전녹화 영상으로 축하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영상은 상영되지 않았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의 영상 축사는 정상적으로 방영됐다.

미셸 의장의 축사가 상영되지 않은 것은 그의 연설 내용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를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미셸 의장은 또 연설에서 중국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잔인한 전쟁을 멈추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의장의 대변인인 바렌드 레이츠는 "중국 당국의 요청대로 사전 제작한 연설 동영상을 제공했으나 방송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레이츠 대변인은 또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더 이상 피드백을 받지 못했다"면서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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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U수장 박람회 영상축사 일방 취소…러 비난 내용 때문

기사등록 2022/11/09 08:57: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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