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장 대기발령…'이태원 참사' 관련 지휘 책임

기사등록 2022/11/02 15:29:12

최종수정 2022/11/02 15:50:43

경찰청 "정상적인 업무수행 어려운 상황"

특수본, 서울경찰청·용산서 등 압수수색

이태원파출소부터 지휘부까지 조사 대상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경찰이 '이태원 참사' 관련 부실 대응으로 비판받는 가운데 현장 지휘 책임이 있는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이 대기발령됐다.

경찰청은 2일 "이 서장은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대기발령했다"며 "이날 중으로 후임자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총 156명, 부상자는 중상자 33명 포함 157명이다.

전날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를 501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 전환하고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관리 책임 등 규명에 나선 상태다.

특수본은 이날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사 당일 경찰의 부실 대응 의혹이 불거진 만큼 당시 대응 과정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감찰팀은 이태원 참사 관할지로 두고 있는 용산경찰서에 대한 고강도 감찰에 들어갔다. 일선 이태원파출소 경찰관부터 이 서장, 서울경찰청 지휘부까지 감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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