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이태원역 찾은 하차객 8만1573명
코로나19 이전 3년 평균 대비로도 2만명 많아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역에 하차 승객이 8만1573명으로 작년보다 2.6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7~2019년 평균 하차객수 6만1000여 명보다도 약 2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핼러윈 주간 토요일인 지난달 29일 이태원역 하차객은 8만1573명으로 전년(3만1878명)보다 4만9695명(155.9%) 늘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핼러윈 주간 토요일의 이태원역 하차객은 2017년 6만4209명, 2018년 6만2085명, 2019년 5만8061명으로 평균 6만1451명으로 집계됐다. 참사 당일 이태원역에 내린 승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서도 약 2만119명(33%) 많았던 것이다.
이태원역에 인접한 녹사평역에서 하차한 승객도 1만4033명으로 지난해(7002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과는 정면 배치된다는 설명이다.
이성만 의원은 "주무 장관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인게 아니라 기본 상황파악도 안 된 상태로 회피성 발언을 한 것"이라며 "그동안 없던 안타까운 일이 왜 발생했는지 여러 의문과 의혹이 제기되는 데 수습과 사고 지원이 끝나면 이에 숨김없이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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