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고인 유지 받아 사상 최대 사회 환원 실천
예술품 기증,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 등 3대 기증사업 꼽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고(故) 이건희 회장은 사회공헌을 기업에 주어진 또 다른 사명으로 여기고, 이를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았다.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들도 이 유지를 잘 이어 받아, 사회환원 활동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서거 이후 유족들은 ▲문화·예술품 기증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 등 3대 기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유족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을 강조했던 이 회장의 생전 철학에 따라 국립기관 등에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기증했다.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방대한 작품들을 기꺼이 국가에 기증한 것이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작년 7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을 관람하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고인의 뜻이 실현돼 기쁘다"고 언급했다.
미술계에서는 유족들의 결정으로 "국민 문화 향유권을 크게 높였다"고 평했다. 특히 중국 고위 공직자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문화재와 미술품을 평생 수집하고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은 기업활동 이상의 위대한 일"이라며 고인과 유족 결정에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특별전은 '이건희 컬렉션 신드롬'이라 부를 정도도 지금까지 매회 매진을 기록 중이다.
해외 미술관도 이건희 회장 컬렉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 미국에서 특별전, 교류전 등을 속속 기획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 컬렉션이 세계 굴지의 박물관 등에 전시된다면 한국의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들은 고인의 유산 중 1조원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쾌척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유족 측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 기부 기념식을 가졌다.
유족들은 감염병 극복을 위해 7000억원을 기부키로 했으며, 이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지원에 쓰인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선뜻 큰 뜻을 내어준 기부자의 선의에 더할 수 없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시행한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9%가 중앙감염병병원에 대해 '필요하다'고 답해, 고인과 유족의 결정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유족들은 전국의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000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겪으면서도 비싼 치료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치료 비용으로 지원된다. 향후 10년 동안 소아암 환아 1만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7000여명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8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사업단'을 발족하고 전국의 환아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모 방식으로 사업과제를 발굴했다. 올해 말부터 검사와 치료 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유족들이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상속 재산의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유산의 약 60%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회환원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이어받은 삼성은 국경과 지역을 초월하여 사회적 약자를 돕고 국제 사회의 재난 현장에도 구호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도 매년 수십만명이 자발적으로 보육원, 양로원 등의 시설에서 봉사하고 자연환경 보전에 땀을 흘리는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서거 이후 유족들은 ▲문화·예술품 기증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 등 3대 기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유족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을 강조했던 이 회장의 생전 철학에 따라 국립기관 등에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기증했다.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방대한 작품들을 기꺼이 국가에 기증한 것이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작년 7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을 관람하며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고인의 뜻이 실현돼 기쁘다"고 언급했다.
미술계에서는 유족들의 결정으로 "국민 문화 향유권을 크게 높였다"고 평했다. 특히 중국 고위 공직자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문화재와 미술품을 평생 수집하고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은 기업활동 이상의 위대한 일"이라며 고인과 유족 결정에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특별전은 '이건희 컬렉션 신드롬'이라 부를 정도도 지금까지 매회 매진을 기록 중이다.
해외 미술관도 이건희 회장 컬렉션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 미국에서 특별전, 교류전 등을 속속 기획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 컬렉션이 세계 굴지의 박물관 등에 전시된다면 한국의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들은 고인의 유산 중 1조원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쾌척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유족 측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 기부 기념식을 가졌다.
유족들은 감염병 극복을 위해 7000억원을 기부키로 했으며, 이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 지원에 쓰인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선뜻 큰 뜻을 내어준 기부자의 선의에 더할 수 없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시행한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9%가 중앙감염병병원에 대해 '필요하다'고 답해, 고인과 유족의 결정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유족들은 전국의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000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겪으면서도 비싼 치료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의 치료 비용으로 지원된다. 향후 10년 동안 소아암 환아 1만2000여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7000여명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8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사업단'을 발족하고 전국의 환아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모 방식으로 사업과제를 발굴했다. 올해 말부터 검사와 치료 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유족들이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상속 재산의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유산의 약 60%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사회환원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이어받은 삼성은 국경과 지역을 초월하여 사회적 약자를 돕고 국제 사회의 재난 현장에도 구호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도 매년 수십만명이 자발적으로 보육원, 양로원 등의 시설에서 봉사하고 자연환경 보전에 땀을 흘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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