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아이코스4 일루마' 韓상륙…"선두 탈환 시동"

기사등록 2022/10/25 13:36:21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2.5조 확대 예상…KT&G 47%로 점유율 1위

치열해진 경쟁…필립모리스 '아이코스4 일루마' 2종 국내 출시 결정

KT&G, AI 활용 후속작 출시 임박…BAT로스만스, 신제품 출시 시사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한국필립모리스가 2019년10월 아이코스3 듀오를 출시한 이후 3년만에 아이코스4 일루마 시리즈를 공식 출시하며 국내 궐련형 전자 담배 시장 선두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필립모리스의 신제품 공세에 맞서는 KT&G는 다음달 9일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보이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BAT로스만스도 조만간 글로 하이퍼 X2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2.5조 확대 예상…KT&G 47%로 점유율 1위 

25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스틱 기준) 규모는 3597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조8151억원으로 4배 이상 커졌다. 이 시장은 2025년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조짐이다.

필립모리스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2017년 87.4%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때 경쟁사인 KT&G 점유율은 3%에 그쳤다. 필립모리스는 전자담배 기기인 아이코스를 내세워 전자담배 '히츠' 판매율이 시장을 압도했다. 

하지만 KT&G가 같은 해 11월 선보인 '릴'이 국내 전자담배 시장 판도를 양강 체제로 만들었다.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KT&G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계속 높여 나갔다.

KT&G는 릴 솔리드 1세대 출시 이후 듀얼코어 히터가 적용된 '릴 플러스', 54g 짜리 '릴 미니', 풍부한 연무량이 장점인 '릴 하이브리드'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아이코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을 돌려 세웠다.

KT&G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성공을 거뒀고 양사의 점유율은 올해 역전됐다. KT&G는 올 1분기 45.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필립모리스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이어 2분기에는 47.0% 수준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위기감 높아진 필립모리스 아이코스4 일루마 국내 출시 결정

KT&G의 점유율 확대에 위기를 느낀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4로 불리는 일루마의 국내 출시를 결정했다. '핵심 신무기' 일루마는 일본 등지에서 먼저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다.

일루마에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돼 블레이드가 없고 클리닝이 필요 없다. 전용 담배인 테리아를 내부에서 가열하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시스템이 적용돼 잔여물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일루마에는 이전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오토스타트' 등의 기능이 적용됐다. 흡연자가 일루마에 테리아를 삽입하면 기기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과 아이코스 일루마 등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아이코스 일루마 프라임은 고급스러운 모노톤 알루미늄 소재와 우아하게 곡선을 감싸는 랩 커버가 특징이다.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유려한 곡선의 상징적 디자인에 최신 기능을 탑재한 홀더로 더욱 편리하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두 제품 모두 1회 충전에 2회 연속 사용할 수 있다.

KT&G, AI 활용한 후속작 출시 임박…BAT로스만스도 신제품 출시 시사

경쟁사들도 궐련형 신제품 출시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KT&G는 2020년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2.0'의 후속작을 다음달 9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릴 솔리드 2.0은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성능과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2세대 모델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AI 기술을 활용한 궐련형 전자담배다. 제품은 핸드폰과 연동해 고객의 흡연 습관을 분석해주고, 기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로 전화나 메시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AT로스만스도 4분기 신제품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는 이달 11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 신제품이 출시된다고 신제품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경쟁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에 대해 대응 전략은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공략할 지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여러 활동들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BAT로스만스는 지난해 9월 '글로 프로 슬림'을 공식 출시한 이후 첫 구매 고객에게 9900원에 기기를 판매하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올 4분기에는 유럽과 일본에서 먼저 선보인 '글로 하이퍼 X2'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말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며 "필립모리스 일루마, BAT로스만스의 글로 하이퍼 X2 등 신제품 출시 이후 담배 업체들의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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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아이코스4 일루마' 韓상륙…"선두 탈환 시동"

기사등록 2022/10/25 13:36: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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