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선박통과 지연으로 150척이 출항 대기중
푸틴, "수출 회랑 테러 이용시 폐쇄할 것" 위협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가 흑해곡물합의에 따른 식량 선적을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인프라스트럭처부가 23일(현지시간) 주장한 것으로 미 CNN이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주 같은 비난을 한 적이 있다.
인프라부는 페이스북에 발표한 성명에서 "보도된 대로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곡물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지연하고 있다. 그결과 최근 항구의 선적량이 가능 용량의 25~30%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프라부는 또 "유엔식량계획(WFP)이 임대한 벌크화물선 판제오(PANGEO)가 코르노모르스크항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선박은 4만t의 밀을 싣고 예멘으로 갈 예정이다.
인프라부는 지난 8월1일 이래 "범 오데사 지역 항구들로부터 380척의 선박들이 850만t의 농산물을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1일 곡물 운송 선박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곡물수출합의와 관련한 상황이 이번주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적이 우리 곡물 수출을 늦추기 위해 온갖 일을 벌이고 있다. 이런 행동들은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식량위기를 조성해 연초 만큼 어렵게 만들려는 것으로 본다. 오늘 현재 150척 이상의 화물선이 우리 농산물을 공급하는 계약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대기중이다.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선박 통과를 지연시키서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러시아, 튀르키예, 유엔이 합의한 곡물 수출합의에 대해 최근 몇 주 새 곡물과 비료 수출 합의 일부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밝혀왔다.
겐나디 가틸로프 러시아 제네바 유엔 대사는 지난 주 러시아가 합의를 깰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뒤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나서 러시아가 수출 회랑을 "테러 공격"에 사용한다면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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