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포럼-10년 후 한국]모건 하우절 "나만의 투자 방식 찾아야"

기사등록 2022/10/21 12:21:3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모건 하우절 컬래버래이티브 펀드 파트너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1주년 기념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혼돈의 시대, 돈의 심리학'을 주제로 화상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2.10.2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모건 하우절 컬래버래이티브 펀드 파트너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1주년 기념 포럼 '10년 후 한국'에서 '혼돈의 시대, 돈의 심리학'을 주제로 화상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2.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돈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Money) 저자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은 "금융에는 하나의 정답이 있지 않다"면서 "사람들은 나만의 투자 방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우절은 21일 오전 뉴시스가 창사 21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10년 후 한국' 포럼 둘째 날 행사 '혼돈의 시대, 돈의 심리학' 특별강연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우절은 "가장 큰 혁신은 전쟁 중에, 그리고 경기 침체기에 일어난다"면서 "사람들이 당황하고, 우리가 문제를 알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바로 그 때"라고도 덧붙였다.

하우절은 월스트리트저널에서 10년 넘게 금융과 투자에 대한 글을 써온 칼럼니스트다. '소설가의 기술을 가진 금융 작가', '어려운 이야기를 동화처럼 들려주는 투자 멘토' 등의 평가를 받으며 깊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벤처캐피탈 '콜라보레이티브 펀드(Collaborative Fund)' 블로그에 금융경제에 대한 글을 주기적으로 기고 중이다. 최근 저서 '돈의 심리학'에서는 결과로서의 부가 아닌 부를 얻어 가는 과정에서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하우절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한국 속담에 돈을 쫓으면 돈은 도망간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돈을 쫓지 않고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겠나

"실제 나의 수익과 기대치 사이의 간극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다. 지난 50, 60, 70년동안 가장 발전한 한국, 미국, 유럽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굉장히 부유해졌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더 행복할까. 그 사람들에게 행복하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답한다. 그리고 그 이유는 제가 앞서 말했듯이 그들의 기대치가 수입보다 빨리 커졌기 때문이다. 그들의 수입은 두 배로 증가했지만 그들의 기대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래서 그들은 실제로 돈이 많더라도 기분이 좋지 않다. 그리고 나는 매우 부유하면서도 비참한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전혀 행복하지 않다. 그들은 가난했을 때보다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의 기대가 너무 빨리 커지기 때문에 덜 만족하는 것이다. 부가 당신에게서 도망가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대치를 낮게 유지하고, 수입을 늘리는 데 쏟은 노력을 점검하는 것이다."

-부자는 위기에 탄생된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항상 사실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나는 가장 큰 행운과 최고의 재정적 결정이 공황과 경기침체와 경제 붕괴 시기에 이루어진다는 것도 항상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매우 혼란스럽고 사람들이 자신들의 재산을 포기하는 바닥에서 최고의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19와 2008년 금융위기 기간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우선 순위를 점검했고, 목표와 열망을 갖고 그 기간을 이용해 일어난 많은 일이 미래에도 올 것이다. 그것은 항상 사실이다. 그리고 기술의 가장 큰 돌파구가 공황 기간 동안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경제가 강할 때 그런 기회는 오지 않는다. 가장 큰 혁신은 전쟁 중에, 그리고 경기 침체기에 일어난다. 사람들이 당황하고, 우리가 문제를 알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바로 그 때다. 부동산,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행운은 가장 큰 경제 붕괴 중에 항상 일어난다는 것도 사실이다.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하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유지하고 보유할 수 있는지다. 그것이 당신이 실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장 높은 부를 쌓는 방법이다.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한 가지 조언해달라. 부자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사실 금융업에서 많이 간과되는 부분은 앞서 말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금융을 수학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수학에서 2 더하기 2는 4다. 그런데 금융은 그런 것이 아니다. 금융에서는 하나의 정답이 있지 않다. 동일한 돈을 가진 사람도 아예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어떤 투자를 어떻게 해야 되는가에 대해서 생각이 아예 다를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의 금융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방식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올바른 금융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 근데 나의 금융 결정이 다른 사람에게도 적절할 것이냐. 사람들은 나만의 투자, 소비하는 방식을 구축해야 한다. 모든 사람한테 이 프로그램이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뉴시스 포럼-10년 후 한국]모건 하우절 "나만의 투자 방식 찾아야"

기사등록 2022/10/21 12:21:3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