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유진·DS·현대차·하나 등 증권사 등이 조정
전문가들 "정부 규제 강화 사안, 압박 커질 것"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먹통 사태’가 발생하자 하루간 카카오 그룹의 시가총액이 2조원 증발했다. 증권가는 이번 사태로 정부의 규제가 더 강화될 수 있다며 부정적 의견을 보이고 있다. 고점 대비 70~80%의 급락했으나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줄하향하고 있다.
18일 전날 카카오 4형제의 시가총액은 2조561억원 감소한 37조1099억원으로 줄었다. 지주격인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1조3582억원 줄었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는 4290억원, 1990억원, 700억원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넵튠도 전날 주가 하락으로 시총 83억원이 줄어들었다. 이를 포함하면 카카오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총 2조644억원 날라갔다.
카카오그룹의 주가 급락은 주말간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먹통 사태의 영향이다.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화재로 인해 전력 공급을 차단하면서 3만2000개에 달하는 전체 서버가 다운됐다.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들의 장애가 하루 넘게 이어졌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금융 계열사 서비스도 장애를 겪었다.
일부 서비스 복구가 이뤄지면서 이날 일제히 반등해 하락 폭을 만회 중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더 많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시총 감소량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반등세에도 증권가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큰 의미는 없으나 향후 규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정감사 증인 채택 등이 이뤄지면서 규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유진 10만6000원→6만5000원 ▲DS투자증권 10만원→7만원 ▲현대차증권 9만원→8만원 ▲하나증권 8만8000원→8만원 등의 목표가 조정이 이뤄졌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안을 정부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을 감안할 때, 협의적인 관점에서 데이터센터 관련 운영 및 법적 규제 강화와 광의적인 관점에서 지난해 포괄적 리스크 포인트로 작용한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정부 규제 관련 리스크는 중단기 관점에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카카오에 대한 집중화 리스크 부각과 플랫폼 산업 규제 가능성이 커진 점이 훨씬 부담인 상황"이라며 "플랫폼 산업 전반의 독과점 폐해가 거론되며 전방위 규제 압박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증권가는 이번 서비스 먹통으로 인한 일매출 감소 규모가 약 220억~23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다만 완전한 복구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보상범위에 따라 추가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웹툰, 멜론 등 각종 카카오 플랫폼 서비스 마비로 인해 발생된 유료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비용이 불가피해졌다"면서 "다만, 아직까진 보상 방식, 범위와 규모를 예측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스템의 완전한 복구 시점이 확실하지 않고, 특히나 17일 오후 10시 기준 비즈보드를 비롯한 카카오의 광고 서비스가 복구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4분기 실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면서 "카카오T와 가맹 계약을 맺은 T블루, 벤티, 블랙 기사들의 영업 손실에 대한 보상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8일 전날 카카오 4형제의 시가총액은 2조561억원 감소한 37조1099억원으로 줄었다. 지주격인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1조3582억원 줄었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는 4290억원, 1990억원, 700억원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넵튠도 전날 주가 하락으로 시총 83억원이 줄어들었다. 이를 포함하면 카카오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총 2조644억원 날라갔다.
카카오그룹의 주가 급락은 주말간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먹통 사태의 영향이다.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께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화재로 인해 전력 공급을 차단하면서 3만2000개에 달하는 전체 서버가 다운됐다.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들의 장애가 하루 넘게 이어졌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금융 계열사 서비스도 장애를 겪었다.
일부 서비스 복구가 이뤄지면서 이날 일제히 반등해 하락 폭을 만회 중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더 많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시총 감소량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반등세에도 증권가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큰 의미는 없으나 향후 규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정감사 증인 채택 등이 이뤄지면서 규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유진 10만6000원→6만5000원 ▲DS투자증권 10만원→7만원 ▲현대차증권 9만원→8만원 ▲하나증권 8만8000원→8만원 등의 목표가 조정이 이뤄졌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안을 정부가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을 감안할 때, 협의적인 관점에서 데이터센터 관련 운영 및 법적 규제 강화와 광의적인 관점에서 지난해 포괄적 리스크 포인트로 작용한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정부 규제 관련 리스크는 중단기 관점에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카카오에 대한 집중화 리스크 부각과 플랫폼 산업 규제 가능성이 커진 점이 훨씬 부담인 상황"이라며 "플랫폼 산업 전반의 독과점 폐해가 거론되며 전방위 규제 압박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증권가는 이번 서비스 먹통으로 인한 일매출 감소 규모가 약 220억~23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다만 완전한 복구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보상범위에 따라 추가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웹툰, 멜론 등 각종 카카오 플랫폼 서비스 마비로 인해 발생된 유료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비용이 불가피해졌다"면서 "다만, 아직까진 보상 방식, 범위와 규모를 예측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스템의 완전한 복구 시점이 확실하지 않고, 특히나 17일 오후 10시 기준 비즈보드를 비롯한 카카오의 광고 서비스가 복구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4분기 실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면서 "카카오T와 가맹 계약을 맺은 T블루, 벤티, 블랙 기사들의 영업 손실에 대한 보상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