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시신 기증인 유언서 정식 작성...'남기고 싶은 말씀' 란에 "연세대 의대생들의 공부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시신 기증뿐 아니라 자택은 누나 고(故) 김옥길 이화여대 총장의 모교 이화여대에 기부
지난 4일 별세한 김동길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 2011년 생일(10월2일)에 이런 내용의 편지를 당시 이철 세브란스병원 의료원장 앞으로 보냈다. 이후 김 명예교수는 같은해 다음 달 21일 연세대에 시신 기증인 유언서를 정식으로 작성해 전달했다.
그는 시신 기증인 유언서의 '남기고 싶은 말씀'란에는 "연세대 의대생들의 공부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라고 적었다.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설파해왔던 고인은 청년들에게도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링컨의 일생', '자유여 너를 위해 목숨 바치게 하라', '한 시대의 증언' 시리즈 등 평생 동안 100권이 넘는 책을 출판했다. 특히 '한국 청년에게 고함', '청춘이여 주저하지 말라', '길을 묻는 젊은이에게' 등 고뇌하는 청년을 위한 책을 다수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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